한국기계연구원 김창기 책임연구원 연구팀과 수소-천연가스 혼합연료 엔진.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유해물질 배출량 EU 기준치의 1/3
한국기계연구원, 버스 시범운행
한국기계연구원, 버스 시범운행
국내 연구진이 천연가스(CNG) 버스보다 이산화탄소를 18% 덜 배출하고 연비는 좋은 새로운 수소-천연가스 혼합연료(HCNG) 엔진을 처음 개발했다.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은 24일 “유해물질 배출량이 유럽연합(EU) 배기가스 규제 기준치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새로운 수소-천연가스 혼합연료 엔진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1992년부터 경유차 배기가스 규제를 단계별로 강화해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자동차는 판매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현재 유로6 단계의 기준이 적용되고 있고, 2020년에는 이보다 강화된 유로7 기준이 적용된다. 기계연은 새로 개발한 엔진을 2대의 시내버스에 탑재해 울산과 인천에서 시범 운행중이다.
기계연 그린동력연구실의 김창기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고유량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기술, 연료 공급 및 제어 기술, 배기 후 처리 기술 등을 적용해 내구성과 연비를 개선시켰다. 김 연구원은 “새 엔진은 기존 천연가스 시내버스 대비 이산화탄소를 18%를 적게 배출하고 연비 성능은 8% 향상됐다. 미국 등지에서도 수소-천연가스 혼합연료 엔진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엔진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8일 한국석유관리원으로부터 배출가스 시험 성적을 인증받았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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