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9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몽구 회장(왼쪽)과 황교안 국무총리(오른쪽) 등 각계 인사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번째 차량인 ‘EQ900’의 출시 행사를 열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9일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번째 모델이자 최상위 차량인 ‘EQ900’을 출시했다. ‘EQ900’은 애초 에쿠스 후속 모델로 나올 예정이었으나, 제네시스 브랜드에 들어가면서서 이름이 변경됐다.
이날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EQ900’ 출시 행사에서,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이번 신차 출시를 계기로 브랜드 가치를 혁신적으로 높이고 최첨단 기술을 확보해 미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Q900’의 축간 거리(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는 기존 모델보다 115mm가 늘어난 3160mm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또 차량 내부의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둔턱이나 파손된 도로를 지날 때 발생하는 타이어 공명음을 줄이는 ‘중공 공명음 알로이 휠’을 사용했다. 또 고속도로에서 차가 앞 차와 간격을 유지하며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고속도로 주행 지원(HDA) 시스템’을 적용했다.
람다 3.8 V6 GDi 엔진과 타우 5.0 V8 GDi 엔진 외에도 람다 3.3 V6 터보 GDi 엔진 등 3가지 모델을 내놓았다. 터보 엔진 모델은 최고 출력 370마력(ps), 최대 토크 52.0kg·m 성능을 지니고 있으며 복합연비(2륜 구동·18인치 타이어 기준)는 8.5km/ℓ다. 3.8 GDi, 3.3 터보 GDi 모델은 럭셔리·프리미엄 럭셔리·프레스티지 등 3개 트림으로 나뉘며, 5.0 GDi 모델은 프레스티지 1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한 가격은 3.8 GDi 모델이 7300만~1억700만원, 3.3 터보 GDi 모델은 7700만~1억1100만원, 5.0 GDi 모델은 1억1700만원이다.
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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