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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명차 브랜드 제네시스로 날겠다”

등록 2015-11-04 20:16수정 2015-11-04 21:11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에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에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세계 고급차시장 본격 공략
현대자동차가 4일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시켰다. 기존 프리미엄 세단인 제네시스를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이름으로 확대해 세계 고급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브랜드 비전 및 전략 발표회’를 열고, 창립 이래 사용한 ‘현대’ 브랜드 외에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무대에 올라 직접 설명에 나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우리도 세계적인 고급차를 만들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해준 제네시스는 이제 별도의 브랜드로 탄생하게 됐다”며 “제네시스는 ‘인간 중심의 진보’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 안전 기술, 역동적이면서 우아한 디자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찾아가는 서비스 강화를 통해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고급차 수요 증가율은 대중차를 크게 상회한다”며 “고급차 시장의 기회를 충분히 살려보자는 것이 제네시스의 의미”라고 말했다.

에쿠스 포함 G시리즈로 출범
2020년까지 6개 차종 선보여

모두 후륜구동 방식으로 개발
벤틀리 수석디자이너 영입

현대차 안팎에서는 그동안 ‘현대’ 브랜드만으로는 부가가치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2008년 제네시스 출시 당시에도 고급 브랜드 출범을 고민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과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라 론칭을 미뤘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은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를 사는 소비자들의 평균 연봉이 8만달러지만 제네시스 소비자 평균 연봉은 14만달러 이상으로 나오면서 자신감을 갖고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모델로는 우선 2013년 출시된 2세대 제네시스와 다음달 출시 예정인 대형 세단(신형 에쿠스)이 포함된다. 이후 2017년 말 중형 세단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대형 스포츠실용차(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스포츠실용차 등 모두 6개의 차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6개 모델에는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알파벳 ‘G’와 차급을 보여주는 ‘숫자’를 조합한 이름이 붙는다. 기존 2세대 제네시스는 ‘G80’, 신형 에쿠스는 ‘G90’이다. 다만, 에쿠스의 경우 그동안 쌓은 브랜드 이미지를 존중한다는 의미로 국내 시장에서만 ‘EQ900’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알베르트 비어만 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이 이끄는 고성능 서브 브랜드 ‘N’을 공식적으로 소개했다. 향후, 현대 브랜드 ‘N’ 모델뿐 아니라 제네시스 ‘N’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모두 후륜구동(엔진에서 뒷바퀴로 동력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은 “후륜구동 채택으로 후드(차량 앞쪽의 엔진룸 덮개)를 길게 하고, 윈드 스크린(앞유리)을 뒤로 쭉 미는 형태가 가능해진다”며 “이를 통해 제네시스 디자인 콘셉트인 ‘동적인 우아함’을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인 루크 동커볼케를 영입했다. 동커볼케는 내년 상반기 새롭게 만들어진 제네시스 디자인 전담 조직 ‘프레스티지 디자인실’에 합류할 예정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그동안 준비한 여러 기술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제네시스”라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게 된다면 부품 단가를 하락시켜 현대차의 가성비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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