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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폴크스바겐, 3000cc 모델·포르셰도 조작”

등록 2015-11-03 20:02수정 2015-11-03 20:58

미 환경청 “2014~16년형 배기 장치”
투아렉·아우디 A6 콰트로 등 확산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의 디젤차 배출가스량 조작 파문이 2000cc·1600cc 중소형 차량에서 3000cc 엔진을 탑재한 고급 모델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3000cc 엔진을 탑재한 2014~2016년형 폴크스바겐그룹 차량에 인증시험 상황에서만 질소산화물(NOx)을 적게 배출하는 장치가 설치됐다. 이들 차량은 고속도로나 도심 도로 등 주행 조건에 따라 질소산화물을 기준치보다 최대 9배 배출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모델은 2014년형 폴크스바겐 투아렉, 2015년형 포르쉐 카이엔, 2016년형 아우디 A6 콰트로·A7 콰트로·A8·A8L·Q5 등으로 미국에서만 약 1만대가 팔렸다. 앞서 폴크스바겐은 2000cc 이하 차량에 적용된 EA189 엔진에만 ‘눈속임’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고 밝힌 바 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9월 미국 환경보호청이 제기한 배출가스량 조작 의혹을 사실이라고 인정했던 것과 달리,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선 부인하고 나섰다. 폴크스바겐은 성명을 내어 “미국 환경보호청으로부터 V6 TDI 엔진이 탑재된 차량에 부적절한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통보 받았다. 하지만 3리터(3000cc) V6 디젤 엔진엔 사용이 금지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환경보호청 통지문을 살펴본 한국 환경부 교통환경과 담당자는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촉매를 사용하려면 예열이 필요한데, 실제 도로 주행에선 이러한 예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을 환경보호청이 발견한 것 같다. 이에 대해 폴크스바겐은 실제 도로에서 예열이 안 되는 건 맞지만, 조작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미국에서 문제가 된 아우디·포르쉐 모델은 한국 시장에서도 선호도가 높다. 이들 브랜드의 한국 법인은 해당 차량이 국내에서 얼마나 판매됐는지 정확한 집계가 힘들다는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독일 본사에서 배출가스량 조작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미국 환경보호청이 지적한 모델이 국내에서 몇 대나 팔렸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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