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엑셀 수출 이후 매년 판매 증가
소나타·엘란트라 가장 많이 팔려
소나타·엘란트라 가장 많이 팔려
현대자동차가 “미국 현지 시각으로 26일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 진출한 지 29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차는 1986년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소형 승용차 ‘엑셀’을 수출하면서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첫해에 16만8000여대를 판매하면서 선전했고 진출 4년 만인 1990년 현지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낮은 품질 수준과 허술한 판매·정비망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해 누적 판매량 200만대 돌파까지는 9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
현대차는 2000년대 들어 품질 개선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차츰 성공했고, 그 결과 2007년에 누적 판매량이 500만대를 넘어서는 등 미국 소비자들을 다시 불러 모을 수 있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이 준공된 2005년 이후 연평균 6%대의 성장을 거듭했다. 또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판매가 증가했고, 2010년부터 매년 연간 판매 신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올해도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57만8190대를 판매해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9년 동안 선보인 15개 차종 가운데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차량은 ‘소나타’(누적 판매량 249만여대)와 ‘엘란트라’(248만여대)였다. ‘산타페’, ‘투산’, ‘제네시스’, ‘에쿠스’ 등 6인승 이상 레저용 차량(RV)과 대형차 비중은 2000년 5%에서 올해 26.8% 수준으로 크게 뛰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현대차 미국시장 누적판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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