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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만화같은 콘셉트카…“상상을 현실로”

등록 2015-10-28 21:13

도쿄모터쇼 30일 막올라
닛산 ‘테아트로 포 데이즈’와 내부 사진.
닛산 ‘테아트로 포 데이즈’와 내부 사진.
자동차 겉면, 내부 의자와 핸들 옆 계기판 자리가 모두 반들반들한 하얀색이다. 하얀색 표면은 마치 컴퓨터나 휴대전화 모니터처럼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보여준다.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을 차 곳곳에 붙인 것이다. 닛산이 28일 일본 도쿄 국제전시장(빅사이트)에서 열린 도쿄모터쇼 언론 공개 행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콘셉트카 ‘테아트로 포 데이즈’(Teatro for Dayz)엔 태어나면서부터 정보기술(IT) 기기에 친숙하지만 자동차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어린 세대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아이디어가 녹아 있다. 미니 전기차를 언제 어디서나 갖고 놀 수 있는 디지털 기기처럼 만든 것이다.

도요타 ‘FCV 플러스’와 내부 사진.
도요타 ‘FCV 플러스’와 내부 사진.
도요타가 이날 최초로 선보인 세 가지 콘셉트카에는 기계와 인간이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지 고민한 흔적이 묻어 있다. 수소연료전지차 ‘FCV 플러스’는 에너지를 사용하기만 하는 자동차가 아니다. 수소와 산소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만들어낸 전기를 옆차에 ‘비접촉식’으로 나눠줄 수 있도록 했다. 움직이지 않고, 수소탱크와 연결돼 있으면 끊임없이 전기 생산이 가능해 ‘작은 발전소’ 구실을 한다. 모리아이 다케오 도요타 제품개발실 프로젝트 매니저는 “FCV 플러스는 15~20년 뒤를 내다보고 만든 것”이라며 “자동차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주차장에 머물러 있는데, 이러한 시간 동안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없을까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닛산 소형 ‘테아트로 포 데이즈’
곳곳에 LED 패널 붙여 동영상 보게
도요타 ‘FCV 플러스’
주차때 자체 전기 생산 가능

일본 자동차업체 특유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44회 도쿄모터쇼가 이틀 동안의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30일 개막해 11월8일까지 열린다. 1954년 처음 열린 도쿄모터쇼는 승용차와 이륜차, 상용차 부문을 한데 묶어 2년마다 한번씩 열리고 있다. ‘당신의 심장이 달리기 시작한다’(Your heart will race)는 슬로건을 내건 올해 행사에는 일본 14개 업체를 비롯한 세계 11개국 160개 업체가 참여해 승용차 42대, 모터사이클 18대 등 모두 76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주최 쪽은 설명했다. 12개국 178개 업체가 참여한 43회 행사에 견줘 규모가 약간 줄었다. 자동차업체들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상하이모터쇼로 몰리면서, 아시아 최대 자동차 행사로 불리던 도쿄모터쇼의 위상은 예전 같지 않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FCV 플러스’나 ‘테아트로 포 데이즈’처럼 저마다 주력하고 있는 친환경 기술에 만화 같은 상상을 현실화한 소형 콘셉트카를 대거 선보였다. 콘셉트카란 아직 양산 단계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상용화할 수 있을 만큼 연구·개발이 진행되었음을 보여주는 차다. 전기로 움직이는 1~2인용 이동기기를 선보여온 혼다는 이번 모터쇼에서도 초소형 콘셉트카를 내놓았다. 네 바퀴가 달린 이동기기 ‘원더 스탠드’(Wander Stand)는 두 명이 나란히 탈 수 있으며, 앞유리를 모니터처럼 활용해 주행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혼다는 또 내년 3월 일본에서 출시할 예정인 세단형 수소연료전지차 ‘올 뉴 클래리티 퓨얼 셀’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다섯명이 탈 수 있는 이 차는 수소 충전에 걸리는 시간이 약 3분이며, 주행 가능 거리는 700㎞다.

도쿄/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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