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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포니 수출 38년…한국차 ‘유럽으로’ 시장공략 가속도

등록 2015-09-16 20:26수정 2015-09-16 21:0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한국차
‘비 엔게이지드’(be Ngaged·몰입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be engaged를 변용한 문구).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첫날인 15일(현지시각), 박람회장 6번 홀로 통하는 문 위에 이러한 문장이 쓰여 있다. 이곳에 전시공간을 마련한 현대자동차가 내건 낯선 슬로건이다. 전시공간 중심에는 유럽에서만 판매되는 모델 i20를 기반으로 만든 경주용 차량인 ‘차세대 i20 WRC 랠리카’와 수소연료를 동력으로 하는 경주용 콘셉트카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가 자리잡고 있다. 현대차가 이미지 변신을 위해 개발중인 서브 브랜드 ‘N’의 방향을 보여주는 차들이다.

 현대차의 ‘차세대 i20 WRC 랠리카’와 경주용 콘셉트카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현대차의 ‘차세대 i20 WRC 랠리카’와 경주용 콘셉트카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현대차는 지난해 말 독일 베엠베(BMW)에서 31년간 일해온 알베르트 비어만을 부사장으로 영입하며 고성능 차량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날 비어만 부사장은 N 브랜드에 대해 “한국 남양연구소에 뿌리를 두고 독일 뉘르부르크링(세계에서 가장 가혹하다고 알려진 레이스 코스)에서 혹독하게 시험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대차로 일터를 옮긴 이유에 대해 “고성능 차에 대한 비전과 회사의 브랜드 방향성에 대한 의견이 정의선 부회장과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N 브랜드 첫 차는 2017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등 신흥시장 성장 둔화
유럽 시장은 경기 회복세
주춤하던 점유율 확대 안간힘

한국 완성차업계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성장은 둔화했지만, 유럽과 미국 시장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 현대차는 1977년 포니 300대를 그리스에 수출하면서 유럽에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5.9%다. 2012년과 2013년 점유율 6.2%에 견줘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그만큼 유럽에서의 경쟁이 녹록지 않다는 의미다. 독일을 비롯해 유럽 소비자는 세단보다는 넉넉한 적재 공간이 있는 해치백이나 왜건, 스포츠실용차(SUV)를 선호한다. 연비나 경제성뿐 아니라 운전하는 재미를 고려해 수동변속기와 디젤엔진 탑재 모델을 많이 사용한다.

 기아차의 신형 스포티지.
기아차의 신형 스포티지.
박람회장 9번 홀에는 현대차 전시공간보다 더 젊은 느낌의 기아자동차 전시장이 들어서 있다. 기아차가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고 있는 모델은 ‘스포티지’와 해치백 ‘씨드’다. 2006년 말 처음 출시된 씨드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에서만 판매하는 차종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같은 날 한국에서 출시한 신형 ‘스포티지’와 ‘옵티마’(한국명 K5)를 공개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이번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i20 액티브와 스포티지를 유럽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쌍용차의 티볼리 차체를 늘린 콘셉트카 ‘XLV-Air’.
쌍용차의 티볼리 차체를 늘린 콘셉트카 ‘XLV-Air’.
기아차 전시장 인근에는 티볼리 차체를 늘린 콘셉트카 ‘XLV-에어’와 추억의 코란도를 닮은 스포츠실용차 콘셉트카 ‘XAV-어드벤처’를 선보인 쌍용자동차가 자리를 잡았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티볼리 디젤 모델을 유럽에 출시하고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유럽은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강력한데 우리 같은 작은 회사에서 규제 기준을 맞추는 게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르노의 중형 세단 탈리스만.
르노의 중형 세단 탈리스만.
8번 홀에 위치한 르노 전시공간에는 중형 세단 탈리스만 접할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탈리스만을 르노와 공동개발했으며 내년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크푸르트(독일)/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사진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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