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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미래 자동차산업은 노인들이 이끈다?

등록 2015-08-13 19:58수정 2015-08-14 09:08

베이비붐세대 고령화따라
미 65살 이상 면허 소지자 급증
10대 후반 운전자 되레 줄어
업체선 ‘소비 시간 짧다’ 소극적
미국 사회에서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 소비자 집단으로 고령층이 주목받고 있다. 고령 인구가 늘어나고, 자동차를 소유할 여력이 없는 젊은층이 증가하면서 시장 타깃층이 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경제전문 통신사 <블룸버그>는 12일(현지시각) “미국 인구통계국 자료를 보면 65살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2013년 820만명으로 10년 전인 2003년 숫자에 견줘 29% 증가했고, 특히 84살이 넘는 운전자는 43%나 급증했다”며 “같은 기간 동안 20살 아래 운전자는 3% 줄었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아이에이치에스(IHS)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75살 이상 운전자의 차량 등록 대수는 18~24살 운전자 차량 수보다 6배나 많았다. 이러한 흐름을 만들어낸 이들은 1958년 전후로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이다. 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더 건강하고 경제적 여유도 있는 편이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베이비붐 세대가 미니밴이나 대형 세단을 선호하며, 씀씀이가 크다고 분석한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도 자동차 업체들이 고령층 고객 유치엔 소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젊은층은 미래에 충성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고령층은 소비할 ‘시간’ 자체가 부족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중인 한국에서도 고령 운전자는 증가 추세다. 지난해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내놓은 ‘고령화 사회가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65살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2001년 36만명에서 2012년 166만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한국의 고령층이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처럼 구매력이 높을지는 미지수이다. 50대에 은퇴한 뒤 직장을 다시 잡기 힘들며, 재취업을 하더라도 임금이 낮은 비정규직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광영 중앙대 교수(사회학)가 노동소득 자료를 활용해 중산층 유지 비율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01년 소득이 높고 고용 형태가 안정적인 핵심적 중산층(관리직·전문직·기술직 등)에 속했던 50대 남성들 가운데 60대가 된 2011년에도 자기 계층을 유지한 비율은 26.8%에 그쳤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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