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쏘울EV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기아자동차의 ‘쏘울EV(사진)’로 집계됐다.
2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의 설명을 들어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팔린 전기차는 모두 1183대인데, 이 가운데 쏘울EV가 414대로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Z.E’가 309대로 2위, 기아차 ‘레이EV’는 202대가 팔려 3위였다. 수입차 가운데에서는 베엠베(BMW)의 ‘i3’의 판매량이 170대로 가장 많았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하지만 올해 들어서도 쏘울EV와 레이EV는 전기차 부문에서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쏘울EV와 레이EV는 각각 82대, 27대가 팔려 나란히 판매 순위 1, 2위를 달렸다. 두 차종이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기아차의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52.1%에서 올해에는 69.1%로 높아졌다.
기아차 쪽은 쏘울EV가 경쟁차종보다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긴 것이 더 높은 선호도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쏘울EV는 한 번 충전하면 148㎞를 움직일 수 있는데, 130㎞대를 달릴 수 있는 다른 차종보다 주행거리가 긴 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국 주요 지점과 대리점 등에 총 82기의 충전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전기차는 전기차 관련 부품에 대해 10년 또는 16만㎞까지 무상 보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13년 715대에서 지난해 1183대로 늘었다. 내년에는 현대자동차가 준중형 전기차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전기차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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