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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광고만 기억나는 ‘PYL’ 궤도 수정

등록 2015-02-04 19:45수정 2015-02-05 01:10

김윤아 광고음악 호평받았지만
벨로스터·i30·i40 인지도 제자리
올해 들어 마케팅 전략 바꿔
새 모델 내놓으며 개별 특성 강조
“광고는 인상적인데, 정작 제품은 기억이 안 난다.”

“광고 음악에 등장하는 가수 김윤아씨의 인지도와 매력은 확실히 높여줬다.”

현대자동차가 2011년 2030세대를 공략하겠다고 만든 브랜드 ‘피와이엘(PYL)’을 두고 나오는 말이다. 현대차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해치백과 왜건 스타일의 ‘벨로스터’와 ‘i30’, ‘i40’ 세 차종을 묶어 이 브랜드를 만들었다. ‘프리미엄(Premium), 유니크(You+Unique), 라이프스타일(Lifestyle)’이란 뜻을 담고 있다. 대대적으로 광고도 했다.

효과는 엉뚱하게 나타났다. 광고에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광고 음악에 시선이 집중됐다. 2013년에는 티브이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광고 노래가 패러디돼 사용됐다.

정작 차량은 외면당했다. 벨로스터와 i30, i40 인지도는 제자리에 머물렀다. 출시 초기 현대차 대리점에 소비자가 “피와이엘 사고 싶은데요”라고 묻는 일도 있었다는 과장 섞인 우스개 소리까지 나왔을 정도다. 판매도 지지부진해, 지난해 i30는 6660대가 팔리며 7238대가 팔린 폴크스바겐 ‘골프’에 준중형 해치백 차량 시장 판매 선두 자리도 내줬다. 해치백이 국내에서 대중적인 차량은 아니지만 특정 차급에서 수입차가 국산차 판매량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40도 지난해 3331대가 팔려 2013년보다 판매량이 43% 줄었다. 벨로스터는 한 달 판매량이 200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성적이 좀처럼 오르지 않자 현대차는 올해 들어 마케팅 전략을 바꿨다. 이전까지는 차량 3개를 묶어 마케팅을 펼쳤지만, 지난달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으면서 차종별 특성을 강조하고 있다. 벨로스터는 운전자가 차량 엔진음을 조절해 가상 엔진음으로 주행 중에 들을 수 있도록 한 ‘엔진사운드 이퀄라이저’ 등 독특한 개성을 앞세우고, i30는 골프에 육박하는 연비에도 값이 1000만원가량 싼 점 등을 내세우는 방식이다.

현대차가 이들 차량 홍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당장 판매량이 늘지 않더라도 잠재 소비자인 젊은층 사이에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2030세대를 겨냥해 ‘프리미엄 브랜드’ 간판을 걸고 내놓은 차량의 인지도가 높아져야 현대차가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는 고급화 전략도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차 쪽은 “기존에는 3개 차종을 한데 묶어 한 번에 광고했지만, 이번에는 개별적으로 티브이 광고 등을 하고 있다”며 “아직 판매량에 반영되고 있지는 않지만 다음 달부터는 판매 상승세가 조금씩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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