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쪽 “환율 하락과 루블화 약세 등으로 수익성 낮아져”
기아자동차는 23일 지난해 국내외에서 연간 총 304만1천대의 자동차를 팔아 47조9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케이(K)시리즈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로 국내공장 출고판매 170만6천대(2013년 대비 6.8% 증가), 해외공장 판매 133만5천대(8.6% 증가)를 기록하는 등 창사 이래 처음으로 글로벌 생산·판매 300만대를 돌파했다. 내수시장만 보면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가 인기를 끌면서 총 46만4천대가 팔려 2년만에 증가세(1.5%)로 돌아섰다.
그러나 매출액은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2013년에 견줘 1.1% 줄었고, 영업이익은 19% 하락한 2조5천억원에 그쳐 2010년 이후 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은 5.5%(2013년 6.7%), 연간 당기순이익은 2조9천억원으로 2013년 대비 21.6% 감소했다. 기아차 쪽은 “수출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업구조상 평균 환율이 2013년에 비해 41원 하락(1천95원→1천54원)하고 러시아 루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익 급감에도 불구하고 기아차는 보통주 1주당 1천원씩 총 4천41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2013년에 주당 700원씩 총 2천8백억원의 현금배당을 했던 것에 비해 43% 늘어난 규모다. 시가배당률은 약 2%, 배당성향은 13.5%(지난해 7.5%)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1조7천19억원, 영업이익은 5천6억원이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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