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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쌍용차 소형 SUV ‘티볼리’ 타보니…

등록 2015-01-22 01:21수정 2015-01-22 08:34

쌍용자동차 티볼리.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티볼리. 쌍용자동차 제공
폭발적 가속·프리미엄급 주행감 못미치지만
엇비슷한 성능에 착한 가격·편의사양 ‘눈길’
지난 13일 선보인 쌍용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티볼리’(사진)는 회사 쪽이 “티볼리가 시장에서 선전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고,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 2009년 회사를 떠난 이들을 복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굴뚝 농성을 벌이고, 가수 이효리씨가 트위터를 통해 ‘광고 모델로 나서겠다’고 말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티볼리는 연구 개발에만 42개월이 걸렸다. 투자 비용은 3500억원에 이른다. 쌍용차는 “회사 사활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런 티볼리의 가장 큰 강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모델별로 1635만~2347만원이다. 편의사양이 적당히 갖춰진 차량을 2000만원 안쪽으로 살 수 있다. 경쟁 차량인 르노삼성자동차의 ‘QM3’나 한국지엠(GM)의 쉐보레 ‘트랙스’보다 싸다. 준중형 세단인 현대자동차 ‘아반떼’보다 약간 비싸다. 쌍용차 쪽은 “스포츠실용차를 사고 싶어도 가격 때문에 준중형 세단을 선택하던 소비자들에게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 여의도에서 경기 파주를 돌아오는 약 89㎞ 구간을 직접 타봤다. 성능은 다른 소형 스포츠실용차나 준중형 세단에 뒤지지 않았다. 1.6ℓ급 ‘e-XGi160’ 가솔린 엔진이 달린 티볼리의 최대출력은 126마력, 최대토크 16.0㎏·m다. 배기량부터 차량 크기까지 기본 조건에서 차이가 나 폭발적인 가속이나 프리미엄 차량급의 주행감을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도심이나 고속도로를 달릴 때 답답함을 느낄 수준은 아니다. 시속 120㎞ 이상에서 가속력이 떨어지지만 실생활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정숙성이 아쉽지만 다른 준중형 차량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 12.9㎞/ℓ다.

운전석 통풍시트나 열선이 들어간 핸들 등 동급 차량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기능을 넣었다. 계기판 색깔을 운전자가 고를 수 있게 해 젊은층 성향을 고려했다. 가격과 성능, 편의사양을 따지면 스포츠실용차를 원하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 만해 보인다.

티볼리는 지난달 22일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이달 20일까지 예약 대수는 5000대에 이른다. 이유일 사장은 차를 출시한 13일 “올해 티볼리 판매 목표는 3만8500대”라고 말했다. 예약 상황은 목표보다 빠른 속도다. 디젤 차량 등이 6월 출시되면 판매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정도면 쌍용차가 희망퇴직자 복직을 고려하겠다고 말한 공장 가동률을 달성한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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