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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이 신발 신고 역지사지하세요”

등록 2015-01-13 20:38수정 2015-01-13 21:47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쌍용차 해고 노동자 26명의 죽음을 추모하는 의미의 신발 26켤레를 놓고 마힌드라 회장과의 면담 및 해고자 전원 복직을 촉구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쌍용차 해고 노동자 26명의 죽음을 추모하는 의미의 신발 26켤레를 놓고 마힌드라 회장과의 면담 및 해고자 전원 복직을 촉구하고 있다.
목숨 끊은 해고자·가족 상징
26켤레 신발 차려놓고
쌍용차 범국민대책위 기자회견
마힌드라 회장에 전원복직 촉구
“‘그 사람의 신발을 신어보기 전에는 그 사람의 발에 대해 어떤 말도 하지 말라’는 인도 속담이 있다. 한 사람의 기쁨과 아픔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지사지’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신차의 성공을 원한다면 26명의 아픔을 먼저 느껴야 한다.”

13일 오전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신차발표회가 열린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 1부터 26까지 숫자가 적힌 종이 위로 신발 한 켤레씩이 놓였다.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해고 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상징하는 신발에는 목발도 있었다. 생전 다리가 불편했던 해고 노동자 것이다.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신차발표회에 앞서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 해고자 전원 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범대위는 “26켤레의 신발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니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신차 티볼리의 출시로 해고 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한다. 마힌드라 회장이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약속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애초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이 신차발표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말이 돌았지만 성사되지는 못했다. 김 지부장은 “마힌드라 회장 방한 중에 그를 꼭 만나고 싶다. 만나야만 하는 절박함이 있다”고 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14일 해고 노동자들이 굴뚝 고공농성을 하는 경기도 평택 공장을 방문한다.

이재욱 기자 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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