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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티볼리’ 올 3만8500대 팔리면 ‘복직 논의’ 가능

등록 2015-01-13 20:37수정 2015-01-13 21:47

1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쌍용자동차의 신차‘티볼리’가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1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쌍용자동차의 신차‘티볼리’가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쌍용차 회장 ‘조건부 복직’ 재확인
평택공장 가동률 연 20만대 되면
논의 시작 뜻 밝혀와
“기업노조 협의 거쳐 단계적 복직”
쌍용자동차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들의 복직을 결정할 열쇠로 여겨지는 새 차 ‘티볼리’가 공식 출시됐다. 쌍용차는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티볼리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1년 마힌드라그룹이 인수합병한 이후 쌍용차가 개발부터 시작한 신차다. 개발에 42개월이 걸렸다. 들어간 비용도 3500억원에 달한다.

“명운을 걸고 만들었다”는 차를 발표하는 자리답게 이날 행사에는 쌍용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파완 쿠마르 고엔카 자동차·농기계부문 사장을 비롯해 국내외 딜러 등이 총출동했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티볼리는 마힌드라와의 인수합병 이후 쌍용차가 4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글로벌 차량”이라며 “쌍용차 경영 정상화뿐 아니라 향후 중장기 발전전략 달성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연간 판매 목표를 국내 4만대, 국외 6만대 등 총 10만대 수준으로 잡았다. 올해 6월 디젤 모델을 선보이고, 연말에는 롱보디 모델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차량을 내놓아 연간 판매량을 10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각종 모델이 순차적으로 출시되는 올해 판매 목표는 약 3만8500대다.

티볼리가 시장에 첫선을 보이면서 2008년 경영 악화 이후 이듬해 회사를 떠난 직원들의 복직 문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쌍용차는 그동안 경영 여건이 나아지면 복직을 검토하겠다고 밝혀왔다.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이유일 사장은 연간 25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평택공장 가동률이 현재 15만대 수준인데, 20만대 정도까지 올라가면 복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티볼리가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근접하게 되는 수치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날 “쌍용차가 흑자로 전환되면 2009년 회사를 떠난 이들을 기업노조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복직시킬 것”이라고 확인했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1.6ℓ급 소형 스포츠실용차인 티볼리는 최근 소형 스포츠실용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경쟁 모델인 르노삼성자동차의 ‘큐엠(QM)3’나 한국지엠(GM)의 쉐보레 ‘트랙스’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해 경쟁력을 높였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가격 경쟁력이 있는데다 상품성도 나쁘지 않아 시장 반응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주력 시장인 러시아 등 동유럽 국가의 경기 불황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티볼리를 통해 이를 만회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쌍용차는 티볼리를 가솔린 차량이 주를 이루는 중국에 3월께 우선 수출하고, 이후 소형 스포츠실용차가 높은 인기를 누리는 서유럽 지역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티볼리 판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흑자 전환 기대감도 나온다. 이유일 사장은 “매년 신차를 출시하고, 이 과정에서 오래된 차량을 단종해가면서 수익성을 높이고 생산량도 늘릴 것”이라며 “길어도 2~3년 안에 흑자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2013년 2분기(4~6월)와 3분기(7~9월)에 코란도 시리즈 판매 호조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반짝 흑자를 냈지만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계속 적자를 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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