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LF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16일 선보이면서 ‘트러스트 하이브리드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LF쏘나타 모델 출시 선점
전용 부품 무상보증 서비스 제공
토요타·렉서스·포드도 판촉활동
전용 부품 무상보증 서비스 제공
토요타·렉서스·포드도 판촉활동
정부가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차량에 별도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하자 자동차 업체들도 본격적인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기존 연료 엔진 차량에 비해 성능도 떨어지지 않아 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친환경 차량 시장 확대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내년부터 쏘나타 하이브리드 외에도 한국토요타자동차의 ‘프리우스’와 ‘프리우스Ⅴ’, 렉서스 ‘CT200h’, 포드코리아 ‘퓨전’ 등을 사면 기존 세금 감면(최대 310만원)과 함께 100만원 보조금 혜택을 추가로 받는다. 초기 구입비용이 비싼 단점이 줄어드는데다, 각종 혜택도 받을 수 있어 하이브리드 차량이 소비자들의 현실적인 선택의 고민 범위 안으로 본격적으로 들어올 전망이다.
가장 빠르게 팔을 걷은 곳은 현대자동차다. 현대차는 ‘LF쏘나타’(사진) 하이브리드 모델을 16일 선보이면서 ‘트러스트 하이브리드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을 ‘하이브리드 대중화 원년’으로 삼은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산 뒤 마음에 들지 않으면 1개월 뒤 동급 다른 차량으로 교환해 주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에 대해 10년 또는 20만㎞까지 무상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고차 값도 신차 구입 후 1년 뒤 75%, 2년 68%, 3년 62%씩 보장해 주기로 했다.
대대적인 시승행사도 연다. 다음 달부터 전국 456개 주요거점에서 소비자 1만명에게 시승 기회를 줄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차는 값이 비싼데 힘은 부족하고, 관리가 어렵다”는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다. 현대차 김상대 국내마케팅실장은 “ℓ당 유가를 1600원에 놓고 1년 동안 2만㎞를 탄다면, 공인연비(18.2㎞/ℓ)로 계산했을 때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량은 구매 뒤 1년1개월 정도면 가솔린 차량 가격과 차이가 없어진다”며 “하이브리드 차량을 소비자들이 많이 접할 수 있게 해 그동안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판매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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