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3 접수 700건 분석 결과
응답자 39%가 4번 이상 수리받아
기아차 쏘렌토R이 가장 많아
응답자 39%가 4번 이상 수리받아
기아차 쏘렌토R이 가장 많아
자동차 운행 중 시동이 꺼지는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수리 뒤에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자동차 시동 꺼짐 사례를 추려보니 총 702건이었다. 국내 제조사 차량이 638건으로 다수였다. 기아차의 사례가 243건(38%)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 186건(29.1%), 한국지엠(GM) 116건(18.1%), 르노삼성 79건(12.3%), 쌍용자 14건(2.1%) 순이었다.
2010년~2013년 국내 업체 차량의 총 등록 대수에서 각 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에 견줘보면 기아차는 등록 비율(35.2%)에 견줘 시동 꺼짐 사례(38%)가 많았던 반면 현대차는 등록 비율(43%)에 비해 29.1%로 훨씬 적어 눈에 띄었다. 지엠, 르노삼성은 시동꺼짐 비율이 좀 더 높은 수준이었다.
차량 종류별로는 기아차의 쏘렌토R이 69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는 현대차의 싼타페(52건), 르노삼성의 SM3(39건) 순이었다. 수입차 중에선 베엠베(BMW) 15건, 폭스바겐 14건 순으로 사례가 많았으며, 차량별로는 폭스바겐의 파사트(Passat)가 6건으로 가장 많았다.
시동 꺼짐을 경험한 128명을 대상으로 소비자원이 설문조사를 해보니 조사 대상 사건의 60.2%(77건)는 가속때 시동 꺼짐을 경험했으며 39.1%(50건)는 시동 꺼짐으로 4회 이상의 수리를 받았고 36%(46건)는 수리에 3개월 이상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대상의 46.1%(59건)는 수리 뒤에도 시동 꺼짐 현상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환 및 환급을 받은 경우는 4.7%(6건)에 불과했다고 소비자원은 덧붙였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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