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폴크스바겐 출시 예정
리터당 47~66㎞로 연비 탁월
현대·기아차도 내년 합류할듯
리터당 47~66㎞로 연비 탁월
현대·기아차도 내년 합류할듯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내년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상륙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을 갖춰 전기차의 방전 문제를 없애고,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과 달리 배터리를 충전해 짧은 거리는 전기 모터로만 달릴 수 있어 친환경 차량 가운데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베엠베(BMW)코리아는 5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i8’을 내년 초 국내에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i8은 가솔린 엔진과 충전식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모터를 사용하는데 연비가 유럽기준으로 ℓ당 47.6㎞에 이른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골프’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골프GTE’를 내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골프GTE는 가솔린 40ℓ와 배터리를 활용해 전기모드 2/3, 하이브리드 모드 1/3 비율로 주행하면 ℓ당 최대 66.6㎞를 갈 수 있다는 게 폭스바겐 쪽의 설명이다. 아우디 역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A3 e트론’을 들여올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내년 출시가 점쳐지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친환경 차량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지난달 열린 프랑스 파리 모터쇼에서도 완성차 업체들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들 차량은 연비가 보통 ℓ당 50㎞를 훌쩍 넘어 1ℓ로 100㎞를 간다는 뜻으로 ‘리터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당시 폴크스바겐은 골프GTE에 이어 8세대 모델까지 진화한 장수 모델 ‘파사트’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도 선보였고, 프랑스 업체인 르노와 시트로앵 등도 각각 ‘이오랩’과 ‘쿼츠’ 등을 내놓았다. 포르쉐와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업체들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소개했다.
국내 업체들도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내년 ‘쏘나타’와 ‘K5’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부품 국산화율을 100% 가깝게 끌어 올려 수입차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성공 여부의 예측은 엇갈린다. 차량 가격이 워낙 높은 데다, 충전소 등 기반시설(인프라)이 적어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베엠베 i8은 가격이 억대에 달할 전망이고, 골프GTE도 유럽에서 팔리는 가격이 우리 돈으로 5000만원에 달하는 등 대중화에는 걸림돌이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i8’
‘골프’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골프G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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