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자동차극장에서 연 체험 프로그램인 ‘랜드로버 익스피리언스’ 행사 모습.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랜드로버, 비포장 운전코스 조성
폭스바겐, 친환경 운전요령 전수
폭스바겐, 친환경 운전요령 전수
인공 구조물을 쌓아 비포장 도로 상황을 연출해 운전하고, 친환경 운전법 강의도 진행하는 각종 ‘체험형 행사’를 수입차 업체들이 연이어 열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단순히 전시장에서 차를 파는 것에서 나아가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직접 차량을 타볼 수 있는 기회 등을 제공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16일 자동차 업계의 설명을 들어보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이달 29일까지 전국 7개 도시를 돌며 ‘레인지로버’나 ‘디스커버리4’ 등 랜드로버 스포츠실용차(SUV)를 타고 인공 구조물로 비포장 도로 상황을 연출한 코스를 전문 강사 안내를 받으며 운전하는 ‘랜드로버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연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차량 장점을 알 수 있고, 궁금한 점에 대한 설명을 듣거나 딜러들에게 가격 상담도 할 수 있는 등 보다 쉽게 브랜드를 접할 수 있어 수입차 업체들이 드라이빙 행사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조의 국내 유통을 맞고 있는 한불모터스도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2014 올해의 차’로 선정된 ‘뉴 308’을 소비자들이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는 테스트 드라이빙 행사를 11일부터 전국 18개 전시장에서 진행 중이다. 해외에서 호평을 듣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낮은데,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차량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폭스바겐코리아도 ‘폭스바겐 패밀리 데이’를 꾸준히 열고 있다. 800가족을 초청해 25일부터 1박2일 동안 가평 자라섬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가수 초청 행사 등 문화 공연을 열고, 직접 차량을 운전할 수 있는 코너를 운영한다. 친환경 차량을 활용해 환경 친화적인 운전 방법 등을 알려주는 ‘에코 드라이빙’ 행사와 비포장 도로 시승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코리아 토마스 쿨 사장은 “7번째를 맞는 폭스바겐 패밀리 데이는 소비자들과 폭스바겐 자동차의 가치를 공유하는 큰 행사”라고 강조했다.
베엠베(BMW)코리아는 아예 드라이빙 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난달에는 이곳에서 ‘미니’ 전 차종을 시승하는 행사도 열었다. 8월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드라이빙 센터에 지금까지 방문한 이들이 1만명을 넘었다. 베엠베코리아 관계자는 “최근에는 소비자들에게 직접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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