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자동차

트랜스포머? 스페이스포머! ‘변신자동차’ 진짜로 되네

등록 2014-10-07 19:59수정 2014-10-08 10:37

7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연구개발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사회자가 ‘스페이스 포머’를 설명하고 있다. 이 차량은 차량 내부 공간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고 자동차 측면을 통째로 문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현대자동차 제공
7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연구개발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사회자가 ‘스페이스 포머’를 설명하고 있다. 이 차량은 차량 내부 공간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고 자동차 측면을 통째로 문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사내 연구원들 아이디어 공모해
미래활용기술 적용한 차량 선봬
취향껏 좌석배치 가능한 차량 ‘대상’
차폭 조정에 360° 회전되는 차량도
드론(무인 항공기)을 띄워 교통정보를 파악하고, 폭을 자유자재로 바꿔 좁은 길도 쉽게 지나갈 수 있는 차량들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7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개최한 ‘연구개발(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 참가한 차량들이다. 현대차그룹 연구원들은 이날 미래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들을 적용해 만든 실제 차량들과 신개념 이동 수단 등을 선보였다.

‘더 나은 세상 만들기’라는 주제 아래 열린 이번 행사에는 70여개 팀이 참가했다. 4~7명이 조를 이룬 연구원들이 낸 아이디어를 심사한 뒤 본선에 오를 10팀을 뽑고, 이들에게 제작비를 지원해 실제 차량으로 만들어 이날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차량은 ‘스페이스 포머’였다. 기아자동차 쏘렌토를 개조해 만든 이 차량은 전기모터를 단 의자를 설치해 운전자와 탑승객들이 취향대로 좌석을 배치할 수 있게 했다. 조수석 뒤 쪽 차량 옆면을 통째로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차량을 개조해 캠핑 등을 할 때 차 문을 활짝 열고 바깥 경치를 볼 수 있게 한 점도 특징이다.

‘스페이스 포머’는 의자를 차에서 떼어 내 야외에서 이동 수단으로 이용하게 하고, 모터와 바퀴가 달린 부분과 의자 부분을 분리해 자전거 거치대 등을 설치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쓰임새로도 활용할 수 있게 해 이날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자동차 폭을 줄이거나 넓힐 수 있게 한 ‘가로 세로’도 관심을 모았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분리된 각각 하나의 공간으로 만든 뒤 버튼 하나로 운전석과 조수석을 위 아래로 배치하거니, 양 옆으로 놓이게 조절할 수 있어 주목을 끌었다. ‘가로 세로’는 바퀴를 360도 돌릴 수 있게 해 차체 방향을 틀지 않고 대각선으로 주행하거나 선 채로 360도 회전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차량이 선 채로 옆으로만 이동할 수도 있어 ‘평형 주차’를 할 때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도 보여줬다.

자동차 폭을 마음대로 줄였다 넓혔다 할 수 있는 ‘가로 세로’의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자동차 폭을 마음대로 줄였다 넓혔다 할 수 있는 ‘가로 세로’의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연구진들은 차량과 무선으로 통신하는 드론을 자동차 위에 띄워 전방 교통상황을 확인하거나 주차를 도울 수 있는 기술도 선보였다. 험한 비포장도로나 폭우, 폭설이 내린 지역에 진입할 때 자동차 바퀴 크기를 평소보다 크게 하는 기술을 적용한 ‘골든타임 레스큐’ 등도 아직은 아이디어 수준이지만 이미 특허까지 받는 등 가까운 미래에 실제로 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잠재적 소비자들의 편의를 돕는 신개념 이동 수단도 주목받았다. 평소에는 60ℓ정도의 짐을 실을 수 있는 캐리어에 전기모터를 단 뒤 20초 정도면 형태를 바꿔 퀵보드나, 전동차로 이용할 수 있게 한 ‘캐리U’와 구글 글라스, 스마트폰 등과 연동해 목적지에 알아서 데려다 주는 1인용 이동수단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7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2014 R&D(연구개발) 아이디어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연구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탄생한 신개념 이동수단들을 선보였다. 이날 열린 행사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캐리U‘가 시연되고 있다. ‘캐리U‘는 여행 캐리어에 결합한 구동장치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은 7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2014 R&D(연구개발) 아이디어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연구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탄생한 신개념 이동수단들을 선보였다. 이날 열린 행사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캐리U‘가 시연되고 있다. ‘캐리U‘는 여행 캐리어에 결합한 구동장치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이들 작품을 국내외 모터쇼 등에도 전시할 계획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와 함께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각종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 담당 부회장은 “소비자들의 요구하는 부분에서 시작한 작은 아이디어들로 실제 차량을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쌓은 경험이 앞으로 실제 차량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성/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