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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쌍용차 ‘X100’, 희망퇴직자 복귀 희망 ‘곱하기 100’ 될까

등록 2014-10-05 19:47수정 2014-10-05 21:10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2014 파리 모터쇼’에서 쌍용차 이유일 사장이 내년 출시 예정인 X100 콘셉트 차량인 X100 에어 옆에서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2014 파리 모터쇼’에서 쌍용차 이유일 사장이 내년 출시 예정인 X100 콘셉트 차량인 X100 에어 옆에서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모터쇼 열린 파리의 자동차 풍경

내년 출시 앞두고 콘셉트차 선봬
회사 사활 걸고 준비한 신차
“생산량 늘면 인원 충원 검토”
지난 4일(현지시각) 일반 개장을 앞두고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먼저 개막한 ‘2014 파리 모터쇼’에서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X100’(프로젝트명)의 양산형 콘셉트 차량을 선보인 쌍용자동차 전시장에는 내내 긴장감이 흘렀다. 전시장이 유명 완성차업체의 화려함이나 판매량으로 세계 5위에 올라선 현대·기아자동차의 규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세계 언론을 맞이하는 모습에는 ‘X100의 성공 여부가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는 절실함이 엿보였다. 내년 1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X100은 쌍용차가 회사 정상화를 위해 사활을 걸고 준비한 신차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도 “X100 출시를 앞두고 노사가 힘을 합치는 게 중요하다”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일찌감치 협상을 마무리했을 정도다.

X100의 성공 여부에 2009년 회사를 떠난 희망퇴직자들의 복귀도 달려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2009년 회사를 떠난 무급휴직자 454명을 복귀시켰지만 여전히 1900여명에 이르는 희망퇴직자들은 회사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X100이 양산 체제를 갖추고 시장에서 성공하면 이들의 복귀도 가능해진다. 쌍용차는 “생산량이 늘면 희망퇴직자 복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이날 이유일 사장은 “X100을 내년 초 국내에 출시하고 4월께부터 수출 선적을 시작해 연간 12만대(국내 2만5000대, 수출 10만대) 이상을 생산하게 되면, 내년 연말께는 (경영 여건이 허락하는 한도 안에서) 희망퇴직자 복귀도 검토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평택공장 생산능력이 연간 25만대 수준이지만 현재 약 15만대를 생산한다. X100 출시로 약 20만대 생산이 가능해지면, 노조와 협의해 적정 인원을 충원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쌍용차는 X100 출시를 위해 코란도C를 만드는 평택공장 1라인에 X100 생산 준비를 마치는 등 공장 라인 조정도 끝낸 상태다.

이유일 사장은 “X-100은 닛산 주크, 르노 캡처(국내명 QM3), 오펠 모카(국내명 한국지엠(GM)의 쉐보레 트랙스) 등과 경쟁하겠지만, 베엠베(BMW)의 미니 컨트리맨을 벤치마킹해서 개발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1.6ℓ 가솔린과 디젤 엔진이 달린 ‘X100 에어’와 ‘X100 어드벤처’ 모델을 선보였다.

시장 상황도 나쁘지 않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 자료를 보면 유럽 스포츠실용차 시장은 2009년 118만대에서 지난해 210만대 수준까지 성장했다. 올해에도 7월까지 152만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판매된 차 10대 중 3대가 스포츠실용차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배기량 1.6ℓ급 소형 스포츠실용차는 지난해 판매량이 2012년보다 두 배 이상 늘면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새롭게 시장이 열리고 있어 X100의 성공 가능성도 높은 셈이다. 이번 모터쇼에서도 소형 스포츠실용차는 주요 전시 모델로 떠올랐다. 스즈키의 ‘뉴 비타라’나 포드 ‘에코 스포트’를 비롯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등 신차들이 즐비했다.

국외 딜러들도 판매량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의 영국 유통을 맡고 있는 쌍용차 영국(UK) 폴 윌리엄스 사장은 “스포츠실용차 부문에서 쌍용차의 인지도가 높은 편인데다 소형 스포츠실용차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는 틈새시장이라 X100이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박승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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