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25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죽전점 주차장에 설치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환경부와 베엠베(BMW)코리아, 포스코아이시티(ICT), 이마트 관계자들이 충전 시연을 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 80개 점포 충전소 설치
충전 3시간 걸려…쇼핑 효과 노려
충전 3시간 걸려…쇼핑 효과 노려
이마트가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마트는 25일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에 있는 죽전점에서 환경부와 베엠베(BMW)코리아, 포스코 아이시티(ICT) 등과 함께 전기차 충전소 오픈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전기차 충전소 서비스에 들어갔다.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된 곳은 죽전점을 포함해 전국 35개 도시 80개 점포의 140곳이다.
전기차가 방전상태에서 완전히 충전하는데는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충전대기 시간을 활용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고객을 붙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른바 ‘친환경 마케팅’ 효과를 겨냥한 셈이다. 국내에 나와있는 베엠베 i3, 레이, 쏘울, 에스엠(SM)3, 닛산 리프, 지엠(GM) 스파크 등 모든 전기차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 전기차 충전소를 이용하려면 포스코 아이시티가 발행하는 멤버십 카드를 구매해야 한다.
전기차 충전기는 시간당 약 7kw를 충전할 수 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3월 베엠베 코리아와 포스코 아이시티와 함께 민간 부문 최초로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현재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보급을 목표로 전기차 구매 때 15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교육세와 취득세 등 최대 420만원의 세금을 감면해주고 있다. 그러나 충전소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그나마 수도권과 제주에 집중돼 있어 아직까지는 보급효과가 더디다. 이마트 쪽은 전국 150여개 점포에 충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도 해소하고, 고객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사업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김기곤 이마트 사회책임공헌(CSR) 담당 상무는 “전기차 충전소 뿐만 아니라 유통업의 특성을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 등 녹색 경영에 앞장서는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익림 기자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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