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엠베코리아의 ‘뉴 X4’. 각 업체 제공
BMW·기아차·크라이슬러 새모델
올 판매량 30만대 넘어설까 기대
올 판매량 30만대 넘어설까 기대
스포츠실용차(SUV)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판매량 증가에 맞춰 자동차업체들은 잇따라 신형 스포츠실용차를 선보이고 있다. 18~20일 3일 동안 베엠베(BMW)코리아와 기아자동차,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새로운 스포츠실용차를 각각 출시했다. 올해 스포츠실용차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스포츠실용차의 인기는 판매량에서 나타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1~6월)에 스포츠실용차는 16만5820대가 팔렸다. 2011년과 지난해 상반기에는 각각 11만5768대와 13만4664대가 판매됐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1% 늘었다. 2011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43.2% 증가한 수치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20만대 수준이던 스포츠실용차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상반기에는 현대자동차의 ‘싼타페’와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등이 판매량 순위 10위 안에 들면서 인기를 이끌었다. 쌍용차도 ‘코란도C’와 ‘코란도 투리스모’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을 13.9% 늘렸을 정도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스포츠실용차 인기가 거세다. 폭스바겐 ‘티구안’은 지난 5월과 7월 월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상반기 수입차 전체 판매량에서도 ‘티구안’은 베엠베(BMW)의 ‘520d’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스포츠실용차가 판매량 1위에 오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하반기(7~12월)에는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스포츠실용차들의 가세로 신차 효과까지 더해져 판매량이 더 늘 전망이다. 베엠베코리아는 18일 각각 2.0ℓ와 3.0ℓ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한 ‘뉴 X4’ 모델 2종류를 선보였고, 크라이슬러코리아도 20일 동급 차량에서는 처음으로 9단 자동변속기를 단 지프의 중형 스포츠실용차 ‘올 뉴 체로키’를 출시했다. 벤츠코리아도 이달 소형 스포츠실용차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수입차들의 공세 속에 국산차 업계에서는 기아차가 19일 신형 쏘렌토를 선보이며 스포츠실용차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 뉴 쏘렌토’는 2002년 출시된 쏘렌토의 3세대 모델로 2009년 내놓은 2세대 모델 ‘쏘렌토R’ 이후 5년4개월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를 앞세워 하반기 판매량을 본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조용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초반이지만 쏘렌토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아 지난 5월 출시된 신형 카니발과 함께 기아차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기아차의 ‘올 뉴 쏘렌토’. 각 업체 제공
크라이슬러코리아의 ‘올 뉴 체로키’. 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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