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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교황이 ‘쏘울’ 타는 이유 있었네

등록 2014-08-06 20:00수정 2014-08-11 11:11

‘쏘울’
‘쏘울’
소박·검소한 데다 ‘장애인의 발’
박스카·차높이 휠체어 싣기 좋아
이탈리아 업체 한달 30대씩 개조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한국 방문 기간에 이용할 것으로 알려진 기아자동차의 ‘쏘울’(사진)은 소박함과 검소함을 보여주는 작은 차량이라는 점 말고도 ‘교황 차’에 어울리는 면모를 갖추고 있다. 소외된 장애인들의 발이 돼 주는 복지차량으로도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난해 취임 이후 방탄차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는데, 이번 방한 때도 “가장 작은 급의 한국 차를 타고 싶다”는 뜻을 한국천주교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에 전해온 바 있다. 쏘울은 1600cc급 승용차로 소형 또는 준중형 차량으로 분류된다.

쏘울은 이렇게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유럽이나 미국에서 복지차량으로 개조돼 사용되고 있다. 복지차량은 대부분 미니밴 수준의 큰 차를 개조해 만드는데, 박스카 형태로 만들어진 쏘울은 일반 세단에 비해 차 높이가 높아 휠체어를 타고 들어갈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쏘울은 차 높이가 약 1600㎜로 비슷한 차급의 세단인 아반떼와 비교하면 150㎜ 이상 높다. 개조를 통해 차체 밑 부분을 더 낮추면 휠체어 탑재가 가능하다.

값도 싸다. 미니밴에 견줘 1000만원 가량 구입 비용이 덜 든다. 여기에 해외 시장에서는 쏘울이 미국에서만 2009년 출시 이후 50만대 이상 팔렸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박스카 보급이 더딘 국내에서는 올해 상반기(1~6월) 쏘울 판매량이 2403대에 그쳤지만 미국에서는 7만4999대나 팔렸다.

이탈리아의 차량 개조 업체인 ‘키비’는 한 달 평균 쏘울을 30대씩 사와 개조해 판다고 한다. 국내 복지차량 제조업체들이 역으로 쏘울을 복지차량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할 정도다. 복지차량 제조업체인 이지무브 김근우 전무는 “차체 하부 구조를 개조하는 방법이 까다로운 편이지만 쏘울은 복지차량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해 국내 기술로 개조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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