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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기술력으로” 전기차시장 시동거는 중소업체들

등록 2014-03-24 20:09수정 2014-03-24 21:13

한국지엠의 경상용차 ‘라보’를 전기차로 개조한 파워프라자의 ‘피스’.
한국지엠의 경상용차 ‘라보’를 전기차로 개조한 파워프라자의 ‘피스’.
‘제주전기차엑스포’ 참가 업체들
뜨거운 반응에 시장진출 서둘러

프랑스 기업 ‘미아일렉트릭’
2000만원대 저렴한 2·3인용 차 출시
‘파워프라자’ 경상용차 피스는
단종 위기 라보를 전기차로 개조
‘그린모빌리티’ 전기이륜차도 눈길
자동차는 2만여개 부품의 집적체다. 이 많은 부품들을 하나처럼 조화시켜 안전하게 구동시키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전세계 유명 자동차 브랜드들의 경쟁만 치열할 뿐, 신생 업체의 ‘성공 신화’ 얘기가 잘 들려오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배터리와 모터만으로 구동이 가능한 ‘전기차’ 상용화 시대의 서막이 오르면서, 기술력을 갖춘 중소 업체들이 장벽 높은 자동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난 15~21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1회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고무된 중소 업체들은 ‘제2의 테슬라’를 꿈꾸며 시장 진출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알록달록 화사한 색깔과 동글동글 귀여운 외양을 한 ‘카다브라’(3인승 승용차)와 ‘블루스타’(2인승 상용차)를 선보인 ‘미아일렉트릭’은 지난 2월 한국에 지사까지 설립하고 한국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2010년 프랑스에서 창립된 이 신생 업체가 내세우는 최대 강점은 ‘경제성’이다. 카다브라와 블루스타 등 올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6종의 전기차를 2000만원대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누구나 탈 수 있는 친환경차를 널리 보급한다’는 회사 모토에 따른 것이다. 국내 출시 전기차 중 최저 수준이다. 표세민 미아일렉트릭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엑스포 기간 동안 ‘보조금을 안 받아도 좋으니 전시된 차라도 먼저 살 수 없겠냐’는 문의를 400건 넘게 받았다”며 무척 고무된 표정이었다.

파워프라자의 4인승 콘셉트카 ‘예쁘자나 S4’.
파워프라자의 4인승 콘셉트카 ‘예쁘자나 S4’.

이 업체는 특히 ‘전기차’라는 특성을 살려, 대형 전자제품 매장이나 백화점, 쇼핑몰 등에서 차를 판매하는 방법까지 타진하고 있다. 표 대표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오일 교환이나 각종 플러그, 필터, 벨트류 교체 등이 필요 없다. 애프터서비스에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전기차 정책과 소비자 수요를 보아가며, 국내에 공장을 세워 직접 차를 생산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3년부터 전원공급장치(SMPS)를 연구·개발·생산해온 ‘파워프라자’는 ‘경상용 전기차’를 통해 국내 자동차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때 단종 위기에 몰렸던 경상용차 ‘라보’를 전기차로 개조한 ‘피스’를 올해 7~8월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한편, 고객들이 보유한 라보를 전기차로 개조해주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주요 고객층인 소상공인들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50㎞ 안팎이다. 김성진 파워프라자 전기자동차사업부 과장은 “한번 충전(6~8시간)으로 100㎞ 내외의 주행이 가능한데다, 전력을 따로 끌어다 쓸 필요 없이 차량의 전력을 이용할 수 있다. (피스의) 안전성 인증 평가가 끝난 직후부터 구매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미아일렉트릭의 2인승 상용차 ‘미아 블루스타’.
프랑스 미아일렉트릭의 2인승 상용차 ‘미아 블루스타’.

피스 가격은 완성차를 사다가 개조를 하는 탓에 3000만원 중반대로 높은 편이다.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받아도 1000만~1500만원대 선이다. 김 과장은 “업체와 라보 차체만 구매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수요가 늘면 차값이 크게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워프라자는 또 1회 충전으로 최대 500㎞까지 주행이 가능한 4인승 콘셉트카 ‘예쁘자나 S4’를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고 있다. 대형 경쟁자가 많은 승용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기엔 아직 부담스럽지만, 언젠가 시장이 무르익으면 바로 양산에 들어갈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구의 연구소 기업 그린모빌리티는 이번 엑스포에서 1회 충전 때 50~100㎞ 주행할 수 있는 350만~450만원대 전기이륜차(오토바이)를 선보이며, 모터제어기 생산 업체에서 한 걸음 보폭을 넓혔다. 그린모빌리티의 전기오토바이 발렌시아·바르샤·세비아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올해 하반기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글·사진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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