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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슈퍼카에 ‘눈이 번쩍’ 컨셉트카에 ‘입이 쩍’

등록 2014-03-10 19:58수정 2014-03-10 21:16

루카 디 몬테체몰로 페라리 회장이 지난 4일(현지시각) 시작된 ‘2014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캘리포니아 T’를 공개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루카 디 몬테체몰로 페라리 회장이 지난 4일(현지시각) 시작된 ‘2014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캘리포니아 T’를 공개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슈퍼카의 대명사’ 페라리
애플 ‘카플레이’ 장착 눈길

유럽 친환경차 대세 발맞춰
아우디·포드 등 새차량 뽐내

자율주행 운전석 180도 회전…
날개 단 외모에 몸무게 절반…
린스피드·닛산 콘셉트카 내놔
지난 4일(현지 시각) 언론 대상 설명회(미디어 데이)를 시작으로 16일까지 계속되는 ‘2014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를 반영하듯 250여개 업체가 참여해 강력한 성능, 화려한 외관, 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새 차량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모터쇼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흔히 볼 수 없는 고가의 ‘슈퍼카’다. 슈퍼카의 대명사 격인 페라리는 이번 모터쇼에서 3.8ℓ 트윈터보 8기통 엔진을 장착해 제로백(정지 사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 3.6초, 최고시속 316㎞를 자랑하는 신형 캘리포니아 T’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애플의 ‘카플레이’(오른쪽 가운데) 시스템을 장착해 화제를 뿌렸다. 현장에서 보니, 차량 모니터를 통해 통화, 음악, 정보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 실제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할 뿐 놀라운 수준은 아니었다. 발전 속도가 더딘 운전자용 정보기술 기기의 현주소를 보는 듯했다.

스위스 자동차 튜닝 전문업체 린스피드는 해마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튀는’ 자동차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전기 콘셉트카인 ‘엑스체인지(XchangE)’를 출품했다. 페라리, 제네바/뉴스1
스위스 자동차 튜닝 전문업체 린스피드는 해마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튀는’ 자동차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전기 콘셉트카인 ‘엑스체인지(XchangE)’를 출품했다. 페라리, 제네바/뉴스1

유럽 시장에서는 친환경차가 강세인 점을 반영해, 자동차 업체들은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친환경차를 대거 선보이기도 했다. 아우디가 내놓은 A3 스포츠백 G-트론은 압축천연가스(CNG)를 주동력으로 사용하는 친환경차다. 이 차는 시동성이 떨어지는 추운 겨울 등 상황에 따라 가솔린으로 차를 구동해 최대 900㎞를 달릴 수 있다. 미국 포드차는 차량 지붕에 프레넬 렌즈를 사용한 특수 태양광 집광판을 설치한 C-맥스 솔라 에너지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이 장치를 통해 매일 4시간 동안 배터리를 충전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중국 푸루자동차의 푸루 미티어 E.T.
중국 푸루자동차의 푸루 미티어 E.T.

애플의 ‘카플레이’
애플의 ‘카플레이’

닛산이 선보인 전기 스포츠카 블레이드 글라이더
닛산이 선보인 전기 스포츠카 블레이드 글라이더

일본의 미쓰비시는 ‘드라이브 @ 어스’라는 전시 콘셉트 아래, 소형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활용한 AR 콘셉트카 등 8개 전시 차량을 모두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실용차량(SUV)으로 채웠다. 닛산이 선보인 전기 스포츠카 블레이드 글라이더(오른쪽 맨 아래) 콘셉트카는 ‘튀는’ 외관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공기역학에 초점을 맞춰 앞부분은 좁고, 뒷부분은 넓은 역삼각형 형태로 디자인된 이 차는 위에서 보면 날개를 뒤로 펼친 것처럼 보인다. 차체 대부분이 탄소섬유로 만들어져 차량 무게가 일반 차의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고, 공기 저항 계수가 낮아 낮은 출력의 엔진으로도 높은 주행 성능을 내는 특징을 띠고 있다.

보통 유럽에서 열리는 모터쇼에선 중국 차를 만나기 어렵다. 해외 무대에서 외국 업체들과 겨룰만한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탓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푸루자동차가 납 축전지로 구동되는 푸루 미티어 E.T.(오른쪽 맨 위)를 들고 제네바 모터쇼를 노크했다. 길이 2.25m, 면적 3.2㎡의 작고 깜찍한 디자인의 2인승 시티카(시가지 주행 전용 차량)로, 비슷한 경차 ‘스마트’보다 주차 공간을 24%나 적게 사용한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다만, 40㎞ 속도로 100㎞까지만 주행할 수 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스위스의 자동차 튜닝 전문업체 린스피드는 X체인지 콘셉트카로 자동차의 미래 방향성을 보여줬다. 테슬라의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S’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 차는 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를 자동차에 재현한 특징을 자랑한다. 자동차 스스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앞좌석이 뒤쪽으로 돌아갈 수 있게 디자인됐다. 덕분에 운전자가 이동 중에도 다리를 뻗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제네바/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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