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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중형차 부흥 부를까

등록 2014-02-24 20:01수정 2014-02-24 22:24

왼쪽부터 3월 출시를 앞둔 LF쏘나타가 비공개 위장막을 쓴 채 인터넷 동호회에 포착된 사진. (제공 LF쏘나타클럽(www.lfsonataclub.kr)), 말리부 디젤, SM5 디젤
왼쪽부터 3월 출시를 앞둔 LF쏘나타가 비공개 위장막을 쓴 채 인터넷 동호회에 포착된 사진. (제공 LF쏘나타클럽(www.lfsonataclub.kr)), 말리부 디젤, SM5 디젤
현대차 ‘LF 쏘나타’ 다음달 공개
5년만에 완전변경 모델 내놔
“초고장력 강판 비율 높여”

말리부 디젤 다음달 6일 출시
에스엠5 디젤도 하반기 예정
K5 디젤 모델도 올해 나올 계획

3년째 내리막길 중형차 판매량
새차 출시 계기로 바뀔지 관심
자동차 소비자의 관심을 끌던 현대차 엘에프(LF) 쏘나타가 다음 달 공개된다. 한국지엠도 다음 달 6일 중형차 말리부의 디젤 모델을 전격 출시한다. 올 하반기께 르노삼성의 에스엠(SM)5 디젤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이 국산 중형차를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모델은 신형 쏘나타다. 엘에프 쏘나타는 7세대 모델로, 2009년 8월에 출시된 와이에프(YF)쏘나타의 뒤를 잇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에 대해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높여 차체 강성 및 안전성을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제네시스에 이어 다시 한번 현대차는 차체 강성을 마케팅 활동에 주요하게 쓸 예정이다.

차체 강성과 함께 주행 성능을 높이기 위해 쏘나타의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을 바꿀 가능성도 점쳐진다. 자동차 업계에선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이 적용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은 자동차의 빠른 변속과 연료 효율을 좋게 만든다. 현대차는 파워트레인은 “운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용 영역에서의 성능을 강화했다” 정도로 설명했다. 현대차 내부에선 신형 쏘나타의 핸들링이 좋아졌다는 평이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이 기본 상품성을 강화하라고 해서 확실히 핸들링은 개선된 것 같다. 다만 디자인은 평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쏘나타의 외관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유연한 역동성) 2.0’이 적용된 모습이라고 현대차는 소개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네시스에서 우려했던 디자인(플루이딕 스컬프처 2.0) 변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출시 이후엔 긍정적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했다.

엘에프 쏘나타에 앞서 한국지엠(GM)은 다음 달 6일 말리부 디젤을 출시한다. 현대·기아차가 내놓지 않은 중형급 디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한국지엠 홍보실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중형세단이 인기를 끌고 있고, 준중형 모델인 크루즈 디젤이 판매가 잘돼 디젤 세단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말리부 디젤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던 모델로, 독일 오펠이 개발한 2.0ℓ급 엔진을 장착한다.

올 하반기엔 르노삼성이 에스엠5 디젤을 들고 국산 중형차 대전에 뛰어든다. 르노삼성 홍보팀 관계자는 “국내에서 디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지난해 티시이(TCE·터보)모델을 출시한 것처럼 파생모델 차원에서 디젤 차량을 낸다”고 했다. 티시이 모델은 고전중인 에스엠5의 판매량이 떨어지는 것을 지난해 어느 정도 막는 역할을 한 바 있다. 르노삼성은 에스엠5 디젤 모델이 내년부터 도입되는 ‘디젤 택시’ 시장 등을 통해 판매량을 늘리길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도 올해 K5 디젤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엘에프 쏘나타와 말리부 디젤 등 신형 자동차 출시가 중형차 시장을 되살릴지도 관심을 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통계를 보면, 중형차(엔진 배기량 1.6ℓ 이상~2.0ℓ 미만으로 쏘나타, K5, 말리부, 에스엠5 포함) 시장 규모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국내에서 2010년에 33만5100대가 팔리던 국산 중형차 판매량은 2011년 27만162대로 줄더니, 2012년 25만9545대, 2013년 21만4728대로 3년째 계속 내리막길이다. 다양한 수입차가 들어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소비자의 눈높이도 그랜저 등 상위 모델로 높아진 탓이다.

현대차 내부에선 쏘나타 대신 잘 팔리는 준중형 아반떼와 그랜저에 더 치중하자는 얘기도 나온다. 현대차는 올해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를 메울 준대형세단 ‘AG’(프로젝트명)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가 준대형급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 아래, 쏘나타 대신 그랜저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새로 짜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에서 4000~5000만원대 수입차 판매량이 느는 것에 대한 방어책도 된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는 “쏘나타는 중산층이 타는 가장 대표적인 모델이었다.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이고 완성도가 높았다. 그동안 대항 모델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시장을 홀로 차지한 셈이다. 이번 엘에프는 디자인이 와이에프보다 과격하지 않아 넓은 소비자층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여, 중형차 시장이 다시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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