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엠베(BMW)코리아가 전기차 아이(i)3 출시 일정을 앞당겨 4월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효준 베엠베코리아 사장은 13일 인천 영종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아이3를 계획보다 다소 앞당겨 4월에 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이3는 베엠베가 지난해 내놓은 순수 전기차 모델이다.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에스엠(SM)3나 레이 등 양산 차량을 개조해 전기차로 내놓은 것과 다르다. 아이3는 지난해 런던과 뉴욕 등에서 처음 공개됐고, 국내 출시는 올해 5월에 예정돼 있었다.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아이3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 독일에서 판매가 시작된 뒤, 유럽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아이3를 계약하려면 최소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날 김효준 사장도 “아이3가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 상당한 큰 반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3의 출시 때 기본 가격은 3만4950유로였다.
아이3는 탄소섬유를 차체에 쓰는 등 무게(1195㎏)를 줄여 전기차의 단점인 주행거리를 늘렸다. 차체에 장착된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4kg·m의 힘을 발휘한다. 22㎾h의 리튬이온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16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김효준 사장은 “2014년에 국내 전기차 시장은 1000대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전기차는 친환경차이고,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단거리용으로 적절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인식 변화와 함께 시장이 커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엠베는 올해 아이3 국내 판매목표를 250대라고 밝혔다. 전기차는 저탄소차협력금제도에 따라 2015년부터 보조금을 받아 판매에 유리해진다. 반면 일반 가솔린엔진 자동차는 차량에 따라 차를 살 때 부담금을 내야 한다.
이를 위해 베엠베는 국내에 전기차 충전 기반시설을 만드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베엠베는 지난해 제주도에 전기차 충전기 30대를 기증한 바 있다. 베엠베는 국내 기업과 전기차 충전사업 컨소시엄도 구성할 예정이다.
인천/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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