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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퇴근한 뒤 아침 출근까지…편도만 빌려 이용할 수도…카셰어링의 진화

등록 2014-02-09 20:18수정 2014-02-09 22:48

고객들이 전기차 카셰어링 업체 씨티카를 이용한 뒤 충전기를 꽂고 있다. 씨티카 제공
고객들이 전기차 카셰어링 업체 씨티카를 이용한 뒤 충전기를 꽂고 있다. 씨티카 제공
준중형급 전기차 모델로 확대
아파트지역 서비스 팔 걷기도
‘아, 오늘도 야근을 했다. 지친 몸은 물먹은 솜처럼 무거운데 가져가야 할 서류와 짐이 한가득이다. 꼭 이런 날 날씨는 더 춥고 택시는 더 안 잡힌다.’ 경기도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김사원(가명)씨에게 이런 날이면 ‘내 차’ 생각이 간절하다. 하지만 서울 시내 한 가운데 있는 회사에 차를 끌고오는 건 더 피곤한 일이다. 당장 주차비부터 만만치 않다.

국내 최대 카셰어링 브랜드 ‘그린카’는 지난 6일 김사원씨 같은 직장인과 심야시간대 교통수단을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출퇴근 전용 상품’을 출시했다. 월~목요일 오후 7시, 8시, 9시, 10시에 차를 빌려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4개의 특가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비용은 1만5000~2만9000원. 기존 3~5시간 요금으로 최대 14시간까지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서울과 경기도 간 편도 택시비 수준이다.

양성식 그린카 마케팅팀장은 “지난달 회원들을 대상으로 2주간 설문조사를 했더니 늦은 퇴근 후부터 아침 출근 때까지 이용할 수 있는 부담 없는 요금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이런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셰어링’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2011년 그린카가 이 사업에 처음 뛰어든 이래, 각 업체들은 이용 거점을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 편의를 높인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넓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카셰어링 브랜드 ‘쏘카’가 차량의 대여지와 반납지를 달리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는 것도 한 예다. 부족한 주차장 사정 때문에 현재는 반드시 빌린 곳에 차를 반납(편도 이용시 추가 요금 부담)해야 하는데, 소비자들이 원하는 곳에 차를 반납할 수 있게끔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쏘카는 오는 11일 서울 지역에서 ‘편도데이’를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몇 차례의 시범 서비스를 거쳐 편도 이용제의 도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기차 카셰어링 브랜드 ‘씨티카’는 올해부터 체크카드 결제를 추가하는 한편, 기아차의 레이 이브이(EV) 외에 준중형급 등 다른 전기차 모델들을 확대해 서비스의 저변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리스 업체인 현대캐피탈은 현대건설, 현대카드 등 계열사와 함께 아파트 지역 카셰어링 서비스 도입에 팔을 걷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아파트에 ‘LH행복카’라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한 뒤 반응이 좋자, 내년부터 현대건설이 짓는 힐스테이트 아파트에도 카셰어링 서비스를 도입해나가기로 한 것이다. 현대캐피탈 홍보팀 관계자는 “LH가 공급한 50개 단지에서 처음 50대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행했는데, 장보기 용도나 근교 나들이 등 세컨드카로 이용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요구가 많아 현재는 55대로 늘린 상태”라며 “현대건설이 위례신도시에 짓는 힐스테이트 1개 단지에서 3대를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카셰어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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