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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친환경차’로 다시 눈돌린 현대·기아차

등록 2014-02-03 21:04수정 2014-02-03 23:08

현대·기아자동차가 친환경차 모델을 다양화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그랜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실시된 ‘뉴 리더 16인의 그랜저 하이브리드 시승기’ 이벤트의 시작을 알리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친환경차 모델을 다양화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그랜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실시된 ‘뉴 리더 16인의 그랜저 하이브리드 시승기’ 이벤트의 시작을 알리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 제공
5월 순수전기차 쏘울EV 출시 이어
내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첫 공개
“도요타·혼다 등 시장 선점 위기감”
현대·기아자동차가 한동안 주춤했던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3일 “올해부터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HEV)의 선택 폭을 확대하는 동시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V)과 순수 전기차(EV) 같은 친환경차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올해 친환경차에 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경쟁업체들이 미래 자동차 시장을 이끌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는 것을 더 늦기 전에 막겠다는 취지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상반기께 중형급 쏘나타와 K5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차와 가솔린 차를 혼합한 형태로, 충전한 전기를 다 쓰거나 큰 힘이 필요할 때는 가솔린 엔진을 이용해 달린다. 또 올해 5월께 기아차가 순수 전기차 ‘쏘울 이브이’를 출시하고, 2016년께엔 현대차도 준중형 순수 전기차 양산에 가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한 ‘수소연료전지차(FCEV·차량 내에 저장한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만들어진 전기로 움직이는 차)’를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하는 등 내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1000대를 판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달 그랜저와 K7의 ‘하이브리드 모델(엔진과 전기모터를 번갈아 사용하게 해 연비를 높인 차)’을 출시해 준중형(아반떼·포르테), 중형(쏘나타·K5), 준대형으로 이어지는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아반떼와 K3 디젤 모델 등을 출시해 수입차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클린 디젤’ 시장에도 가세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의 이런 행보는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소극적이었던 지난해까지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9월 전기차 ‘블루온’을 공개한 데 이어 2011년 말 양산형 순수 전기차인 ‘레이 이브이’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지만, 전기차의 양산·판매에는 크게 공을 들이지 않았다. 배터리 성능 미비와 충전 시설 등 인프라 부족, 일반 차량 대비 비싼 차값 때문에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엔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전기차 개발은 포기하고 수소연료전지차에 올인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 사이, 일본 도요타와 혼다는 40㎞/ℓ대를 목표로 연비 높이기 경쟁을 벌이며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하이브리드차 중심(10대 중 9대)으로 친환경차 시장을 키웠다. 닛산과 제너럴모터스가 전기차의 가격을 크게 낮췄고, 베엠베(BMW) 등은 전기차 전용 모델(i3)까지 선보이며 친환경차의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과)는 “국내 (내연기관 차량) 시장마저 수입차에게 빼앗기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수소연료전지차에만 올인하다간 친환경차 시장에서 경쟁업체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 같다. 조금 더 빨랐으면 좋았겠지만 이제라도 다양한 친환경차 개발에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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