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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현대·기아차, 현지화 모델 ‘쏠쏠한 질주’

등록 2014-01-26 20:09수정 2014-01-26 22:45

중국 광저우시 현지 전략모델 ‘밍투’
중국 광저우시 현지 전략모델 ‘밍투’
중국인 취향 맞춰 덩치 키우고
러시아 낮은 기온서 시동 쉽게
브라질선 혼합연료 엔진 장착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11월 중국 광저우시에서 현지 전략모델 ‘밍투’의 신차 발표회를 가졌다. ‘밍투’는 중국 소비자의 취향을 분석해 따로 개발한 중국 전용 판매 차량이다. 예를 들어, 1.8ℓ와 2.0ℓ급 엔진을 장착해 쏘나타와 아반떼의 중간급 정도의 배기량이지만, 자동차 크기를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는 2770㎜로 쏘나타(2795㎜)와 크기가 비슷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큼직한 헤드램프와 넓은 그릴 등 크고 넓은 것을 선호하는 중국인의 취향을 디자인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가 ‘밍투’와 같은 현지 전략형 모델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역 전략모델의 성공으로 현지 공장 생산이 늘면서 엔화 약세 같은 환율 변화에도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엔화 약세로 이익이 줄었다고 ‘볼멘소리’를 하지만, 현대차의 경우엔 환율에 대한 내성이 강한 셈이다. 26일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판매 현황을 보면,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자동차는 231만9481대로 1.4% 줄었지만, 국외 현지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것은 414만1492대로 14.1%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보면, 베이징현대의 준중형 모델인 랑동(아반떼MD)은 지난해 20만634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랑동의 판매 증가로 중국에서 연간 누적판매 기준 100만대를 지난해 처음으로 넘어섰다.

브라질에서도 현대차의 전략 모델인 에이치비(HB)20이 지난해 12만2320대가 팔렸다. 에이치비20은 혼합연료 사용이 많은 브라질 시장을 겨냥해, 바이오 연료와 가솔린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엔진을 탑재했다. 현대기아차는 에이치비20의 성공에 힘입어 브라질 공장 증설도 검토중이다. 현대차는 러시아에서도 소형차인 쏠라리스(액센트)를 지난해 11만3991대 팔았다. 쏠라리스는 러시아의 낮은 기온에서도 시동을 잘 걸 수 있는 배터리를 달고, 눈에 대비해 4ℓ의 대용량 워셔액 탱크를 장착했다. 헤드램프를 계속 켜놓는 운전자가 많은 러시아의 특성을 고려해 수명이 긴 램프도 넣었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자동차 업체는 민첩하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화와 해외 생산 능력을 확대해 왔다. 이는 과거에 견줘 환율 변화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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