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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메리 바라 GM 새 CEO 취임
한국 등 해외법인 구조조정 어디로 갈까

등록 2014-01-16 20:16수정 2014-01-16 20:45

“한국지엠 큰 역할할 것” 밝혔지만
생산물량·인원 감축 여지도 남겨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의 여성 수장인 메리 바라가 이끄는 ‘제너럴모터스(GM)호’가 15일(현지시각) 공식 출범했다.

 메리 바라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취임한 이날 지엠은 유럽 등 고전하고 있는 해외법인의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15개, 17개의 신차 및 상품성 개선(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지난 12일 디트로이트모터쇼 전야제를 통해 공식 행보를 시작한 바라에게 시장이 거는 기대는 “비정상적일 정도로 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최근 정부의 구제금융을 졸업하며 기사회생한 지엠에 본격적인 수익 개선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바라 앞에 놓인 가장 큰 숙제는 구제금융 사태 이후 시작된 해외 사업장의 구조 재편을 잡음 없이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날 댄 암만 지엠 사장은 “올해 (해외 사업장의) 구조조정 비용이 11억달러를 웃돌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지엠의 구조조정 비용(3억~5억달러) 2배가 넘는 금액이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성장세에 힘입어 이 비용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 있겠지만, 2013년에 비해 수익 개선 정도가 누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말에 지엠 주가는 2.5%나 빠질 정도로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북미와 남미, 유럽, 해외사업본부(IO)와 지엠 파이낸셜 등 5개 사업부로 구성된 지엠은 2009년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2010년)에 이어 해외사업본부 순으로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공장이 폐쇄되고 생산직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해외사업본부에 속한 한국지엠(쉐보레)의 경우 2016년부터 유럽 수출이 중단돼 일감이 줄게됐고, 호주(홀덴)의 공장 2곳은 2017년부터 아예 생산이 중단된다. 한국지엠에서는 생산물량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은 물론, 호주에서처럼 지엠이 한국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바라는 취임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지엠이 앞으로도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국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의 말을 재확인한 것이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스티븐 자코비 지엠 해외사업부문 수석부사장은 호주 공장의 생산 물량을 한국으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 “가능성을 갖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를 하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엠의 공식 입장은 “현재로써는 결정된 게 없다”는 것으로 “노동 비용 증가를 주시하고 있다”는 말로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호주 생산 물량이 이전된다고 해도 효과는 크지 않을 뿐더러 일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호주에서 생산되는 대형차 코모도어의 경우 국내에는 생산할 시설이 없고, 준중형 크루즈의 경우 차세대 모델부터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기로 결정됐기 때문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엠이 호주 정부로부터 10억달러를 지원받는 대가로 2022년까지 철수하지 않겠다던 약속도 어겼다”는 점을 들어 “국내에서도 ‘사업적 판단’에 따라 언제든 철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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