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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새해 벽두부터 수입차들 파격 할인 공세

등록 2014-01-02 15:57수정 2014-01-02 16:00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왼쪽)과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중형 세단 7세대 캠리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왼쪽)과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중형 세단 7세대 캠리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수입차 업체들이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차량과 부품 값을 낮추며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 2000cc 이상 차량의 개별소비세가 7%에서 6%로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업체들은 별도의 할인 행사까지 더해 고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2일 개소세 인하에 따라 최고급 모델(플래그십)인 아발론을 4890만원으로 50만원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토요타는 캠리 2.5 가솔린 모델과 라브(RAV)4 2륜구동 모델도 각각 3350만원, 3180 만원으로 가격이 낮아졌다. 토요타의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의 경우, 최고급 모델인 엘에스(LS)600hL 모델을 130만원 인하(1억8010만원)하는 등 40만~130만원까지 가격을 낮췄다. 토요타는 또 3월까지 ‘2014 도요타 고객제일 서비스’ 캠페인을 열고, 20만원 이상의 유상 서비스(부품+공임)를 받는 고객에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닛산도 알티마, 로그, 무라노, 370Z 등 중형 모델의 가격을 20만~30만원 내렸다. 특히 1월에 쥬크, 알티마, 큐브 등 닛산의 대표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24~60개월(큐브)의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고, 현금 구매 시엔 10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을 선물한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역시 2000cc 이상 차량의 가격을 평균 0.7%, 최대 200만원까지 내리기로 했다. 재규어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재규어 엑스에프(XF) 2.2 디젤은 40만원 낮아진 6050만원, 랜드로버 대표차종인 디스커버리4는 모델별로 8000만~9120만원으로 60만~70만원 내린다.

앞서 베엠베(BMW)코리아도 M6 그란 쿠페와 760Li 모델을 최대 150만원 가량 낮추는 등 차종에 따라 60만~150만원까지 가격을 내렸다.

혼다코리아의 경우, 개소세 인하에 따른 가격 인하와 함께 1월 한 달 간 크로스투어 700만원, 시빅 하이브리드 600만원, 오딧세이 200만원을 깎아주는 할인 행사를 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브레이크 오일·패드 등 소모품과 도어, 범퍼, 라디에어터 등 사고수리 관련 부품 6000여개의 가격을 평균 3.4% 내리기로 했다. 특히 A·B-클래스 등 중소형 차량은 평균 25%, 최대 28%의 가격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고, 8년 이상 된 구형 차량도 평균 4.3%, 최대 10%까지 가격을 낮췄다.

수입차들의 이런 대대적인 가격인하는 내수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올해 수입차 신규등록이 지난해보다 약 10% 성장한 17만4000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원화 강세와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유럽산 모델의 무관세 등이 수입차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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