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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스톱-스타트 기능 확산…차 ‘연비 경쟁’ 가속도

등록 2014-01-01 21:17수정 2014-01-01 23:10

정지때 시동 꺼졌다 출발때 켜져
포드 “북미 모델 70%까지 적용”
포드자동차가 2017년까지 북미 판매 모델 70%에 ‘스톱-스타트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하는 등, 올해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연비 개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포드는 현재 북미 판매 모델 중에서는 중형차 ‘2014 퓨전’(295달러 옵션으로 제공)에만 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데, 올해 미국 시장에 출시될 ‘피에스타’ 등을 시작으로 스톱-스타트 시스템 탑재를 70%까지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톱-스타트 시스템은 차량이 정지할 때는 시동이 꺼졌다가 출발할 때 다시 켜지는 기능이다. 업체에 따라 스톱앤고, 스톱앤스타트, 오토 스타트·스톱 등의 이름으로도 불린다. 차량의 공회전을 줄임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주고 연비를 향상시키는 친환경차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유럽 등에선 판매 승용차량 50%에 이 기술이 적용되는 데 비해, 미국에선 소비자의 인지 부족 등으로 적용률이 낮았다.

하지만 포드를 중심으로 미국 자동차 업체들도 북미시장에서 스톱-스타트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크라이슬러가 2012년에 북미에서 판매되는 대형 픽업트럭 ‘램’ 2013년형에 이 기능을 탑재했고, 제너럴모터스(GM)도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 2014년형’ 일부 트림에 이를 적용했다.

미국차 업체들이 스톱-스타트 기술 도입에 나서는 것은 ‘연비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다. 포드의 경우, 볼륨차급인 소형, 중형차에 속한 포드 차량의 도심 연비가 일본 업체의 경쟁 차량에 비해 열세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파이크리서치에 따르면, 스톱-스타트 기술은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하는 데 드는 비용의 10~25%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연비를 3~10% 개선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포드는 자사의 스톱-스타트 시스템으로 연비를 평균 3.5% 개선할 수 있으며, 도심 주행의 경우 최대 10%까지 연비 향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25년까지 연비 기준을 54.4mpg로 강화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연비 규제가 강화되고, 소비자의 실용성 추구 경향이 커지고 있는 것도 스톱-스타트 기술 적용 차량 확대 전망을 키운다. 신주연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3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미국 업체의 스톱-스타트 기술 적용이 확산될 경우, 연비 향상을 위한 경쟁이 심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수입차 중심의 디젤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도 스톱-스타트 장착 차량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 유럽 출시모델에만 이 기능(아이들 스톱앤고)을 탑재해 오다가 엑센트와 아반떼, K3 디젤, 레이 등 10종(현대차 4종, 기아차 6종)의 중소형 차량에도 장착하고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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