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자동차

중국진출 11년만에…현대차 올해 100만대 판매

등록 2013-12-25 20:37수정 2013-12-25 22:06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23일 베이징시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베이징국가회의중심에서 설영흥 현대차그룹 중국담당 부회장(왼쪽 넷째) 등 임직원 7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간 판매 100만대 돌파 행사’를 열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23일 베이징시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베이징국가회의중심에서 설영흥 현대차그룹 중국담당 부회장(왼쪽 넷째) 등 임직원 7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간 판매 100만대 돌파 행사’를 열었다. 현대자동차 제공
지난해 85만5995대보다 16.8% 신장
제너럴모터스·폴크스바겐 이어 3위

일본업체 시장공략 재개 영향
점유율은 8.8%로 조금 떨어져
2015년까지 딜러망 1000개로 확대
현대차, 시장영향력 강화 계획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올해 100만대 판매 기록을 돌파했다. 하지만 중-일 영토분쟁으로 움츠러들었던 일본 업체들의 시장공략 재개 속에 성장 둔화 추세가 나타나 이를 막을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차는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올해 103만대(12월 말까지 추정치)를 판매해, 중국 내수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100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85만5995대)보다 16.8% 증가한 것이다.

베이징현대가 연간 100만대 판매를 달성한 것은 단일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해외 자동차 업체 중 상하이폴크스바겐과 이치폴크스바겐에 이어 세번째다. 베이징현대는 해외 자동차 업체 중 최단 기간인 11년 만에 이 기록을 달성했다. 상하이폴크스바겐(26년)과 이치폴크스바겐(20년) 등 경쟁사가 연간 100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데 걸린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한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구형 모델 중심이었던 중국 자동차 시장에 ‘이에프(EF) 쏘나타’와 ‘아반떼’ 등 현대차의 신형 차량들을 투입하는 한편, 베이징현대 2공장과 3공장의 신속한 확장을 통해 팽창을 거듭하는 중국 내 수요를 적시에 흡수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라고 말했다.

베이징현대는 중국에 본격 진출한 첫해인 2003년 5만313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지만, 2009년 판매량이 10배 이상으로 증가(57만309대)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성장세 속에 올해 1월엔 월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했고, 12월에는 중국 진출 이후 누적 판매 500만대를 넘어서는 성과도 거뒀다. 이를 통해, 올해 제너럴모터스(점유율 16.6%)와 폴크스바겐(14.2%)에 이어 중국 내 3위로 도약했다.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2012년 말 10%를 넘어섰던 시장점유율이 올해 11월엔 8.8%(기아차 포함)로 떨어졌다. 일본 업체들의 공세 탓이다. 도요타가 구형 모델 대비 가격을 2만위안 가까이 인하한 신형 비오스(중국명 웨이츠)와 신형 야리스L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는 등 일본 업체들이 신차 출시와 가격 할인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2012년 10월 중-일 영토분쟁 이후 절반 넘게 추락했던 일본차 시장점유율(도요타·닛산·혼다 3개 브랜드를 합쳐 16.7%에서 6.5%로 감소)은 올해 11월 17.7%까지 회복됐다. 양진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경쟁력을 완전히 회복한 일본 업체들이 엔저와 중국 현지화 확대를 통해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내년부터 중국 시장에 대한 공세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는 경기 둔화와 볼륨 모델의 신차 효과 약화로 중국의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한자릿수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이에 ‘판매와 브랜드의 균형 잡힌 성장’을 향후 10년 과제로 삼아 중국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2015년까지 딜러망을 1000개까지 늘려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한편, 지난달 출시된 중형차 밍투를 비롯해 현지화된 제품 생산과 품질 관리를 통해 시장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기업은행 240억 규모 금융사고…금감원 다음주까지 현장검사 1.

기업은행 240억 규모 금융사고…금감원 다음주까지 현장검사

‘6조’ LG CNS 기업공개…또 ‘중복상장’ 논란 일 듯 2.

‘6조’ LG CNS 기업공개…또 ‘중복상장’ 논란 일 듯

6일의 설 연휴, 고속도로·공공주차장 무료로 열린다 3.

6일의 설 연휴, 고속도로·공공주차장 무료로 열린다

‘상용화 멀었다’ 젠슨 황 한마디에, 양자컴퓨터 주식 40% 폭락 4.

‘상용화 멀었다’ 젠슨 황 한마디에, 양자컴퓨터 주식 40% 폭락

10년 만의 단통법 폐지됐지만…보조금 경쟁 ‘뜨뜻미지근’ 이유는? 5.

10년 만의 단통법 폐지됐지만…보조금 경쟁 ‘뜨뜻미지근’ 이유는?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