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파워트레인, 퍼스널라이제이션
포스코경영연구소 ‘향후 변화 전망 보고서’
포스코경영연구소 ‘향후 변화 전망 보고서’
플랫폼(Platform), 파워트레인(Powertrain), 퍼스널라이제이션(Personalization). 자동차 산업의 향후 10년 키워드로 꼽힌 ‘3P’다.
포스코경영연구소가 15일 낸 ‘향후 10년 자동차산업의 3대 키워드’ 보고서를 보면, 자동차 업계는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의 확대와 각 나라별 환경규제 강화, 고령화·대도시화에 따른 자동차 이용 패턴의 변화 등의 흐름에 어떻게 대응할 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첫번째는 플랫폼이다. 현재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중국 등 신흥국이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2025년께 신흥국이 세계 자동차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큰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가져야 하는데, 자동차 업계는 이 경쟁력의 핵심을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 엔진과 동력전달장치, 섀시 등 자동차의 기본 형태를 구성하는 플랫폼을 하나로 쓰면서 디자인을 바꾼 다양한 차종을 만들면 부품 등을 공유해 비용을 줄인다는 것이다.
현재 이 플랫폼 경쟁에서 가장 앞선 업체는 독일의 폴크스바겐이다. 폴크스바겐은 가로배치엔진전용모듈(MQB)를 내놓고, 최근엔 플랫폼 공유의 비용을 더 줄이려는 연구에 들어갔다.
두번째는 파워트레인(동력전달 부분)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나라별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자동차에 요구되는 환경기준 또한 높아지고 있다. 2025년 미국의 규제기준(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충족시킬 수 있는 차는 현재 하이브리드차 일부와 전기차 등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큰 폭의 변화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차 가격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배터리 가격이 낮아지기 쉽지 않고, 부족한 충전 시설 등이 보급의 걸림돌이다. 조항 연구원은 “2025년께 전기차의 비중은 유가 안정과 배터리 가격 하락의 한계를 고려할때 전체 시장 가운데 14%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번째는 퍼스널라이제이션(개인화)이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인구 1000만명 이상의 대도시가 2010년 21개에서 2025년 33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도시화가 진전되고, 인구가 고령화됨에 따라 작은 차와 근거리 이동에 적합한 차가 확산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달 열린 도쿄모터쇼에선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업체들이 미래형 자동차로 1인승 컨셉트카를 내놓았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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