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한국)서 성공할 수 있으면 어디서나 성공할 수 있다.”
디터 체체 다임러그룹 회장(사진)은 27일 “첨단 기술 활용 능력이 뛰어나고, 까다로운 한국 고객들의 만족도는 메르세데스-벤츠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최고급 대형 세단 ‘더 뉴 S클래스’의 출시 행사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체체 회장은 이날 출시 행사에 앞서 서울 여의도동 에프케이아이(FIK) 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판매 규모를 2배 이상 늘리기 위한 성장 전략 ‘코리아 2020’을 발표했다.
체체 회장이 소개한 코리아 2020 계획에는 한국 내 텔레매틱스 전문 역량을 활용하기 위한 3~5명 규모의 ‘아르앤디(R&D) 코리아 센터’를 신설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내년 6월까지 520억원이 투자된 부품 물류센터를 완공하는 한편, 320명의 훈련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트레이닝센터 신규 건립, 계열사 및 딜러사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그는 “지난 10년간 한국은 전세계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시장 중 13위, S클래스와 E클래스는 모두 5위에 오를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했다”며 “2020년까지 판매 규모를 2배 이상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민병두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벤츠코리아의 최대 딜러 한성자동차의 탈세 의혹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다임러그룹은) 사업을 하는 지역에서 엄격히 법 준수를 하고 있으며, 협력사에도 준법을 강조하고 있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만일 문제가 있다면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간담회 이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형 S클래스 출시 행사에 참석했다.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과 안전 시스템이 결합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란 신개념을 적용해 안전 사양이 한층 강화된 S클래스는 6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1억2990만~2억1300만원에 판매된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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