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자동차

“한성차, 벤츠 딜러권 매각때 27억 탈세”

등록 2013-11-25 20:08수정 2013-11-25 21:04

민병두 의원 ‘헐값 매각’ 주장
“2006년 매각때 영업권 가치 누락
당시 대표이사 배임혐의 적용 가능”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의 최대 딜러인 한성자동차가 한성인베스트먼트로부터 분리·매각되는 과정에서 27억원 규모의 탈세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성자동차에 벤츠 국내 영업권(딜러권)을 넘기는 과정에서 무형자산인 영업권에 대한 가치를 포함시키지 않아 ‘헐값 매각’을 했다는 것이다.

민병두 의원(민주당)은 25일 한성인베스트먼트가 2006년 6월 벤츠자동차 사업부를 지금의 한성자동차로 매각하면서 97억원(2006년 기준, 법인세법, 법인세법·상속·증여세법 등을 통해 평가) 수준의 영업권 가치를 누락시키고, 당시 사업부의 자산 및 부채를 장부 가액(77억9838만원)으로만 매각하는 등 27억원 상당의 세금을 탈루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세무조사를 하면, 한성인베스트먼트가 탈세에 따른 추징세액 52억원(가산금 포함) 상당을 납부해야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벤츠 자동차 판매와 부동산 임대업을 함께 하던 한성인베스트먼트는 2006년 사업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벤츠 자동차 사업부(서비스 부문 포함)를 지금의 한성자동차로 분리 매각했다. 한성자동차는 78억원에 벤츠 사업부를 인수한 뒤 1년6개월 만에 투자 원금(매각 대금)을 모두 회수한 것은 물론이고, 5년(2007~2011년) 동안 연평균 1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민 의원은 “헐값 매각을 통해 한성자동차를 불공정하게 지원함으로써 회사에 손해를 끼친 만큼 림춘셍 당시 대표이사에게도‘업무상 배임’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성자동차의 실질적 소유주는 한성인베스트먼트와 스타오토홀딩스의 대표이사인 림춘셍이다. 이들 회사는 모두 말레이시아 계열 화교자본인 ‘레이싱 홍 그룹’ 소유이다. 또 스타오토홀딩스는 벤츠코리아의 지분 49%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레이싱 홍 그룹의 한성자동차와 스타오토홀딩스가 벤츠코리아와 주주, 딜러로 얽혀 있는 모양새다. 벤츠코리아가 한성자동차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주장(<한겨레> 10월28일치 19면)이 줄기차게 제기돼 온 것도 이 때문이다.

한성자동차 쪽은 민 의원이 근거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성자동차 관계자는 “민 의원이 어떤 방식으로 계산을 한 것인지 몰라도, 한성인베스트먼트는 2006년 국내법을 준수해 벤츠 사업부를 매각했으며 지금까지 납세 의무를 성실히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한성자동차 계열사 간 이슈라 특별히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6조’ LG CNS 기업공개…또 ‘중복상장’ 논란 일 듯 1.

‘6조’ LG CNS 기업공개…또 ‘중복상장’ 논란 일 듯

기업은행 240억 규모 금융사고…금감원 다음주까지 현장검사 2.

기업은행 240억 규모 금융사고…금감원 다음주까지 현장검사

‘상용화 멀었다’ 젠슨 황 한마디에, 양자컴퓨터 주식 40% 폭락 3.

‘상용화 멀었다’ 젠슨 황 한마디에, 양자컴퓨터 주식 40% 폭락

사망보험금도 생전에 받아 쓴다…이르면 하반기부터 4.

사망보험금도 생전에 받아 쓴다…이르면 하반기부터

6일의 설 연휴, 고속도로·공공주차장 무료로 열린다 5.

6일의 설 연휴, 고속도로·공공주차장 무료로 열린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