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3’
20일부터 예약 접수 받기로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출시 예정인 크로스오버실용차량(CUV) ‘큐엠(QM)3’(사진) 1.5 디젤 모델이 18.5㎞/ℓ(복합연비 기준)의 연비를 인증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한국닛산의 쥬크(1613㏄ 가솔린, 12.1㎞/ℓ)와 한국지엠(GM) 트랙스(1362㏄ 가솔린, 12.2㎞/ℓ) 등 타사의 경쟁차들에 비해 월등히 높고, 폭스바겐의 소형 디젤차 골프(1.6 TDI 모델, 18.9㎞/ℓ)와도 맞먹는 수준이다.
큐엠3는 지난 3월 유럽(유럽명 ‘캡처’)에서 출시돼, 8·9월 연속 월간 판매 1위(점유율 30%)를 차지하는 등 물량 부족을 겪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 때문에 당초 12월로 예정됐던 국내 공식 판매 일정을 내년 3월로 연기한다고 이 날 발표했다. 대신, 12월에 1000대를 한정 판매하기로 하고, 20일부터 예약 접수를 받기로 했다.
르노삼성은 현재 큐엠3의 성공적인 국내 시장 판매를 위해 적절한 가격대를 고심하고 있다. 트랙스가 투싼 등 준중형급 스포츠실용차(SUV)와 비슷한 가격대(1940만~2289만원)를 책정했다가 소비자의 원성을 사는 등 판매에 고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큐엠3는 현재 유럽에서 2700만~3000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가격에 책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박동훈 르노삼성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이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큐엠3를 유럽시장보다 낮은 가격에 국내에 내놓을 생각”이라고 밝혀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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