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량 3.5ℓ…가격은 4940만원
한국토요타자동차가 4세대 ‘아발론’을 출시하며 국내 대형 승용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토요타는 1일 인천 송도 하얏트리젠시에서 ‘더 올 뉴 아발론 리미티드’ 출시 행사를 열고, 국내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아발론은 도요타의 라인업 중 가장 상위 모델로, 1995년 북미 시장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변화를 거듭해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에서 신형 4세대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된 모델은 4개 트림(차급) 중 최고급 사양인 ‘리미티드’에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장착하는 등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춘 고급 편의사양 등을 갖췄다. 한국토요타는 월 30~40대씩 연간 36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에 출시된 아발론(3.5ℓ)은 배기량을 기준으로 보면 그랜저 최상위급 모델(3.3ℓ)과 제네시스(3.3ℓ, 3.8ℓ) 사이에 있다. 가격(4940만원)은 그랜저 3.3 셀러브리티(3993만원)보다는 비싸지만, 5000만원대 중후반의 제네시스보다는 저렴한 수준이다. 나카야바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은 이 날 출시 행사에서 경쟁 차종으로 “수입차 중에선 (비슷한 가격대의) 포드 토러스와 크라이슬러 300C, 국산차 중에선 그랜저 제네시스 같은 대형 세단”을 꼽았다. 아발론 출시를 계기로 수입차는 물론 국산 대형차와도 진검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특히 올 하반기엔 현대자동차가 신형 제네시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대형차 시장을 둘러싼 두 회사의 신차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신형 제네시스는 2008년 출시된 이후 5년 만에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모두를 바꾼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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