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KT)금호렌터카를 운영하는 케이티렌탈이 카셰어링 사업 확대에 나선다.
케이티렌탈은 국내 최초의 카셰어링 상용화 벤처기업인 그린포인트에 8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다고 30일 밝혔다. 케이티렌탈은 이번 투자로 그린카의 지분 49%를 확보하지만, 그린카의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린포인트는 ‘그린카’란 브랜드로 2011년 국내 카셰어링 시장의 문을 연 선두업체다. 현재 전국 24개 도시, 420여개 거점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양사가 새로운 상생관계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케이티렌탈 쪽의 설명이다. 지난 6월 ‘케이티금호렌터카 카셰어링’ 브랜드를 런칭하고,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온 케이티렌탈은 이미 입지를 다진 그린포인트 등과의 제휴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린포인트 역시 기존 그린카 거점에 추가로 케이티금호렌터카의 전국 160여개 영업망을 더하게 됐다. 이희수 케이티렌탈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잠재력은 있지만 어려움에 처한 벤처기업에 투자해 상생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서 시장 확대의 기회로 연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카셰어링이란 차가 필요할 때 1시간 단위로 빌려 쓰는 공유경제 사업의 하나다. 전세계 60여개국 10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이용자도 1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내비건트리서치는 전세계의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자 수는 2020년 12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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