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타
시동 안 걸리고 제동등 안 켜지는 결함 때문
해당 차량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알릴 예정
“국외 판매 동일 차량에 대해서도 리콜 검토”
해당 차량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알릴 예정
“국외 판매 동일 차량에 대해서도 리콜 검토”
현대·기아자동차가 쏘나타 등 주요 차종에 대해 대규모 리콜을 하게 됐다.
현대·기아자동차가 2007년 6월21일~2011년 8월15일 사이에 만들어 판 쏘나타·투싼·K5·포르테 등 15종 66만2519대에서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하기로 했다고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했다. 이번 리콜은 국내 최대 규모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등 국외에서 판매된 동일 차량에 대해서도 리콜 여부를 검토하고 있어, 향후 리콜 대상 차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리콜 이유는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 불량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고, 제동등이 켜지지 않는 등의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속주행장치(크루즈 콘트롤)와 차체자세제어장치(VDC·차량이 흔들리지 않게 차체를 바로잡는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문제점도 발견됐다. 이는 지난 4월 리콜된 아반떼와 싼타페 등 현대·기아차 차량 6종 16만2509대에서 나타난 결함과 동일하다. 국토부는 “리콜 대상 차량의 적정성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동일한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돼) 대상 차량을 확대해, 이번에 추가로 리콜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리콜로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 불량 등으로 국내에서 리콜하는 현대·기아차 차량은 82만5028대로 늘어났다. 현대·기아차는 해당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시정방법 등을 알릴 예정이다. 해당 차 소유자는 다음달 1일부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동일한 브레이크 스위치 결함으로 미국에서 168만3482대를 리콜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리콜 대상 차량이 추가됨에 따라 미국 등 해외에서 판매된 동일 차량에 대해서도 리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단순히 부품만 교체하면 되는 문제라 (리콜이 확대돼도) 그리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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