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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인기 차종 덕 보자’ 꾀낸 현대·기아차

등록 2013-09-24 20:23수정 2013-09-24 22:35

왼쪽부터 K3 유로, K3 쿱, 아반떼 쿠페
왼쪽부터 K3 유로, K3 쿱, 아반떼 쿠페
신차 대신 대표 차종 중심으로
쿠페·해치백 등 파생 모델 출시

K3는 쿱·유로·디젤 등 3가지
선택지 넓혀 틈새 고객 공략
내수불황·수입차 공세 맞서
“틈새 고객도 놓칠 수 없다!”

기아자동차는 준중형 세단인 K3를 5도어 해치백(객실과 트렁크의 구분이 없으며 트렁크에 문을 단 승용차)으로 개조한 ‘K3 유로’를 24일 출시했다. K3의 ‘디자인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뒷좌석이 6대 4 비율로 나뉘어 접히는 접이식 시트 등을 장착해 ‘해치백의 공간 활용성’을 더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기아차는 이 날 편의사양을 강화한 ‘2014년형 K3’도 함께 내놨지만, 보도자료에서는 K3 유로를 앞세웠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10일에는 쿠페형(2도어 세단)인 ‘K3 쿱’을 내놨다. 준중형 세단인 K3를 ‘뿌리’ 삼아, 쿠페와 해치백 등으로 다양하게 ‘가지치기’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기아차는 올해 12월엔 K3 디젤 모델을 출시하는 등 ‘파생모델’을 더 늘려, K3 라인업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K3가 속한 국내 준중형차 시장(연간 20만대)에서 파생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2만대) 수준이지만, 선택의 폭을 넓혀 입맛 까다로워진 소비자가 타사로 빠져나갈 수 있는 틈새까지 꼼꼼히 막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파생모델의 경우, 신차에 비해 제품 개발비가 상대적으로 덜 들어간다는 장점도 있다.

‘형님’격인 현대자동차도 파생모델 강화에 적극적이다. 현대차는 싼타페에서 파생돼 ‘싼타페 롱바디’로 불리는 맥스크루즈를 비롯해 제네시스 다이내믹 에디션, 스타렉스 캠핑카 등 각 차급 내 ‘대표선수’들을 중심으로 파생모델을 내놓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대표적인 효자 상품 아반떼의 경우, 2000만원 미만의 엔트리급 쿠페인 ‘아반떼 쿠페’에 이어 디젤 모델까지 새롭게 추가했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현대기아차가 파생모델 강화 등에 나서고 있는 건 내수시장 침체 속에서도 거세게 치고 들어오는 수입차 업체들에 대한 대응 성격이 짙다. 폭스바겐 같은 수입 양산차 브랜드는 물론, 중·대형 차급 및 스포츠실용차량(SUV) 판매에 주력했던 프리미엄 브랜드들까지도 최근엔 가격을 대폭 낮추고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국내 대중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인 베엠베(BMW)의 경우, 지난해 2만8000대를 판매하기 위해 무려 13개 모델 109개 라인업을 투입한 바 있다. 해치, 컨버터블, 클럽맨, 쿠페, 로드스터, 페이스맨 등의 라인업을 갖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까지 포함하면, 베엠베의 라인업은 더욱 풍부해진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신차 출시가 많지 않은 대신 새로운 고객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파생모델 출시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개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선택지를 늘리는 한편, 그 어느 때보다 거센 수입차의 공세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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