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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현대·기아차, ‘엔진룸 누수’ 평생보증 서비스 제공

등록 2013-08-28 16:26수정 2013-08-28 16:28

현대차 싼타페 동호회 회원들이 지난 16일 모여 싼타페 차량의 누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싼타페 디엠러브’ 제공
현대차 싼타페 동호회 회원들이 지난 16일 모여 싼타페 차량의 누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싼타페 디엠러브’ 제공
“누수로 전장부품 고장 입증 쉽지 않아” 지적도
현대·기아자동차는 엔진룸 누수(물 유입)로 차량에 문제가 생길 경우, 평생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28일 발표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차량의 엔진룸에 물이 유입돼 커넥터(전선을 부품에 연결하는 단자)나 와이어링(전선의 일종) 등 전장부품이 부식되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폐차 때까지 품질을 보증하겠다고 밝혔다. 싼타페 트렁크 누수 (<한겨레> 8월19일치 17면)에 이어, 현대차 아반떼와 i3, 기아차 K3 등 준중형 차량의 앞 유리 하단 카울톱(운전석 앞 유리창과 보닛 사이에 와이퍼가 장착된 부위)을 통해 엔진룸 쪽으로 물이 쏟아진다(<한겨레> 8월26일치 19면)는 고객 불만이 잇따르자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회사 쪽에서는 엔진룸 누수로 차량에 품질 문제가 발생해서가 아니라,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평생보증 서비스란 파격적 대책을 내놨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동시다발적 불량으로 보이는 싼타페 누수와는 달리, 아반떼 등에서 나타난 엔진룸 누수는 카울톱에 정비(AS)용 덮개를 장착하는 타입의 차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회사 쪽에선 엔진룸 내 일부 부품의 정비 편이를 위해 카울톱에 장착한 덮개를 통해 엔진룸으로 물이 들어올 수는 있지만, 자동차의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생활 방수’ 수준의 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엔진룸 내 모든 전장 커넥터들에 2중 방수 시스템을 적용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거란 입장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아반떼(MD)가 출시된 지 3년이 넘었지만 지금까지 엔진룸에 물이 유입돼 차량에 문제가 생겼다는 보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그런데도 평생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품질에 대한 확신을 드리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이런 해명에 대해선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도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의 해명이 타당하긴 하지만 엔진룸의 부품이 물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노출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부품의 수명이 단축될 가능성은 높아진다.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는 식의 해명보다는 현재의 누수 문제가 어느 정도이며,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것인지를 먼저 보여줬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과)는 “현대차가 평생보증을 한다고는 했지만, 누수로 인해 전장부품이 고장났다는 걸 입증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는 점을 지적하며 “엔진룸으로 엄청난 양의 물이 유입되지 않게 만들어졌다는 걸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고 얘기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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