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작년 상반기 견줘 5.3%↑
하이브리드 대세속 전기차 2배 팔려
하이브리드 대세속 전기차 2배 팔려
전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한 86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여전히 친환경차 판매의 90% 이상을 차지했고, 전기차도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최근 ‘2013년 상반기 친환경차 시장 동향 및 시사점’보고서를 내어, “상반기 실적을 감안하면 올해는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 160만대 이상의 판매가 예상된다. 완성차 업체들은 정부 지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과 중국의 성장 가능성에 대비해 이 시장의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반기 친환경차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일본 중심이던 친환경차 시장이 미국과 유럽, 중국 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의 경우, 올해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지원 혜택이 종료되면서 친환경차 판매가 12% 감소(43만8000대)한 반면, 미국에선 판매 실적이 29% 증가(30만2000대)했다. 포드 퓨전과 테슬라S 등 신모델이 14종이나 출시된 데 힘입은 것이다. 유럽에선 친환경차 우대 정책을 펴는 프랑스 등 각국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55% 늘었고(8만7000대), 대기오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에서도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59% 증가(1만6000대)하는 등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차종별로 보면, 하이브리드 차가 여전히 대세(91.6%)를 차지하고 있지만, 가격 인하와 활발한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3만7000대)이 눈에 띈다. 전기차가 친환경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 수준으로 여전히 낮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426%, 75%라는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미국은 닛산 리프의 신형 저가 트림(차급)과 고성능 모델인 테슬라S가 판매 89%를 차지하는 등, 저가와 고급 시장으로 양분화되는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업체별로는 여전히 일본의 도요타가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미국 포드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포드는 미국에서 출시한 퓨전·C-맥스 하이브리드 모델이 호조를 보이며, 친환경차 판매 순위 6위에서 4위로 2단계 상승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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