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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수입차 ‘무한질주’ 이젠 강북 넘본다

등록 2013-07-31 20:20수정 2013-08-01 10:01

폭스바겐코리아는 ‘수입차=강남’이라는 공식을 깨고, 지난 18~21일 서울 강북의 문화중심지 삼청동에서 ‘더 뉴 골프 인스퍼레이션 스튜디오’ 행사를 개최했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코리아는 ‘수입차=강남’이라는 공식을 깨고, 지난 18~21일 서울 강북의 문화중심지 삼청동에서 ‘더 뉴 골프 인스퍼레이션 스튜디오’ 행사를 개최했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7세대 골프’ 출시 맞춰
지난달 삼청동에서 전시행사

수입차 판매 강남 집중 줄면서
강북이 새로운 공략지로 떠올라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
다른 수입차도 ‘탈강남’ 마케팅

지난 달 18~21일, 폭스바겐코리아는 서울 삼청동에서 ‘더 골프 인스퍼레이션 스튜디오’ 행사를 개최했다.

‘7세대 골프’를 출시하면서 1974년 첫 선을 보인 1세대 오리지널 골프와, 이를 벤치마크해 탄생시킨 7세대 골프를 비교 전시하고, 인포테인먼트시스템과 엠큐비(MQB) 플랫폼 등을 선보이는 등 골프의 40년 디자인 변천사와 신기술을 소개한 것이다. 산업디자인 분야의 ‘살아있는 전설’로 꼽히는 독일 디자이너 디터 람스의 작품 전시까지, 웬만한 신차 전시 행사를 뛰어넘어 문화·예술·과학 전시회를 방불케 했다. 이 행사에는 나흘 동안 무려 3000명이나 다녀갔다.

‘2000㏄ 미만’, ‘3000만~4000만원대 가격’, ‘2030세대’. 최근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읽는 ‘3가지 코드’다. 여기에 떠오르는 새 변수를 하나 추가하자면, ‘강남 집중 완화’다. 강남(강남·서초구)은 수입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서울, 그 가운데서도 최고 판매 비중(2011년 36.4%)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하지만 이 비중은 지난해 31.7%, 올해 상반기 30.2%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대신 송파구, 중구, 용산구, 영등포구, 양천구, 마포구 등이 지난해 1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는 등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수입차의 새로운 공략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골프와 폴로, 티구안과 파사트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수입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는 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차=강남’이란 공식을 깨고, 서울 강북지역에서 2030세대와의 접점을 넓히는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다른 수입차 업체들이 강남 지역의 주요 고객(VIP) 등 소수를 대상으로 한 ‘럭셔리 마케팅’에 치중하고 있는 것과 달리, 잠재 고객 다수와 접점을 넓혀가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7세대 골프 관련 행사를 삼청동에서 연 것은 이 4가지 코드를 모두 고려한 전략이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7세대 골프는 해외 문화에 관심이 많고 남과 다른 것을 추구하는 30대 남녀를 타깃 고객으로 설정했다. 강북 지역에서 이런 성향을 가진 30대가 주로 찾는 공간이 바로 삼청동”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앞서 스포츠실용차량(SUV) 티구안의 홍보 이벤트를 30대 이상 직장인들이 밀집한 서울 을지로에서, 더비틀의 출시 행사는 20대 중후반을 겨냥해 홍대 앞 클럽거리에서 개최한 바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런 마케팅을 서울 강북 지역 뿐 아니라 수도권과 대전·광주·대구·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하고 있다. 2030세대에게 인기가 있는 13곳의 유명 레스토랑과 연계해, 이 달 17일까지 7세대 골프를 테마로 한 스페셜 메뉴를 선보이는 ‘더 플레이버’ 행사가 그것이다. 식사 영수증을 지참한 고객이 폭스바겐 전시장을 방문하면 특별 선물도 추가로 제공하는데, “(이를 통해) 실제 차량을 계약한 고객도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한편, 도요타·혼다·크라이슬러 등이 용산 쪽에, 아우디가 동대문에 전시장을 개장하는 등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강북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차를 중심으로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판매가격을 크게 낮춘 데다 강북 시장 공략에까지 나서면서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와의 경쟁도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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