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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왜건형 비슷한 트렁크, 여행·스포츠용답게 날쌔게

등록 2013-07-22 21:02

왼쪽부터 아우디 에이(A)5 스포트백, 베엠베(BMW) 뉴3 그란 투리스모
왼쪽부터 아우디 에이(A)5 스포트백, 베엠베(BMW) 뉴3 그란 투리스모
BMW 뉴3 그란 투리스모·아우디 A5 스포트백 타보니
앞 차량 뒷부분에 붙은 알파벳 ‘지티’(GT)를 볼 때마다 항상 궁금했다. ‘이티’(ET)같이 외계에서 온 생명체도 아니고, ‘에이티’(AT)처럼 자동 변속기 차량도 아닌데, 지티는 뭘까? 최근 드디어 이 암호 같은 이름을 풀 기회를 얻었다.

이달 두번의 주말 동안 시승한 차는 베엠베(BMW) 뉴3 그란 투리스모(오른쪽)와 아우디 에이(A)5 스포트백(왼쪽)이었다. 지티는 ‘그란 투리스모’의 줄임말로, ‘투리스모’란 이탈리아어로 여행을 뜻한다. 그란 투리스모를 붙인 차들은 여행이나 스포츠를 더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게 설계된 고성능 자동차를 말한다.

베엠베가 내놓은 3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이하 뉴3 지티)는 이런 목적에 맞게 디자인을 변형했다. 뒤트렁크가 뚜렷이 구분되는 세단형과 달리, 디자인이 지붕에서 트렁크로 흘러내려 왜건형과 비슷하게 만들었다.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인 ‘휠베이스’도 세단보다 110㎜ 늘려, 뒷좌석 공간이 넉넉한 게 장점이다.

에이5 스포트백도 비슷하다. 그란 투리스모라는 이름을 달진 않았지만, 뒷모습과 쓰임새의 지향이 지티형과 비슷하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도 “에이5 스포트백의 경쟁 모델은 베엠베의 그란 투리스모 모델”이라고 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을 보면 에이5 스포트백이 도로 위에 착 달라붙어 뉴3 지티보다 날쌔 보인다. 하지만 뒷좌석 공간은 2명이 타는 게 적당할 정도로 좁다. 여행과 스포츠용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답게 트렁크는 해치백처럼 지붕과 닿은 부분부터 열린다. 뉴3 지티는 자동으로 트렁크문을 여닫는 버튼도 있어 더 편리하다.

뉴3 지티는 시속 110㎞ 이상 달리면 트렁크 부분에 숨겨져 있던 ‘꼬리날개’도 펼쳐진다. 베엠베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장착된 것인데, 지면과 접지력을 향상시킨다고 베엠베코리아 쪽은 설명했다.

최근 베엠베나 아우디 등 고급차들의 디자인 경향은 차량의 ‘급’이 달라져도 언뜻 보면 비슷한 모양을 추구하는 쪽이다. ‘패밀리룩’이다. 하지만 그란 투리스모는 이 원칙에서 벗어났다. 차이를 드러내 희소성을 주는 것이다. 일단 기본형 세단이 호응을 얻은 뒤, 수입차 업체는 올 1월 에이5 스포트백과 6월 뉴3 지티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며 틈새 소비 심리까지 공략하고 있다.

두 모델 모두 최근 수입차 시장을 휩쓸고 있는 2.0 디젤 엔진을 달았다. 독일 고급차 브랜드의 디젤 엔진은 빠른 반응과 강력한 힘, 그리고 좋은 연비로 국내 소비자를 파고드는 데 성공했다. 에이5 스포트백은 최고 출력 177마력에 최대 토크 38.8㎏·m(1750~2500rpm)의 2.0 티디아이(TDI)엔진을 장착했다. 속도를 0에서 100㎞/h까지 올리는데 7.9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가속페달을 힘주어 밟으면 밟는 족족 바로 속도가 올라가는 재미가 있다. 힘껏 속력을 내도 엔진 소리가 시끄럽지 않다. 부드러운 승차감에 익숙한 사람은 승차감이 딱딱하다고도 한다. 연비는 15.0㎞/ℓ. 가격은 5780만~6230만원이다.

뉴3 지티는 최고출력 184마력에 최대토크 38.8㎏·m(1750~2750rpm)의 힘을 낸다. 세단형인 320d에 견줘 공간이 커지면서 무게가 늘어 날카로운 회전 등 운전의 재미는 좀 줄었다고 한다. 연비는 16.2㎞/ℓ다. 연비나 마력이 에이5 스포트백보다 좋다. 가격은 5430만~6050만원.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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