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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중국에선 BMW 덜 팔리는데, 한국은…

등록 2013-06-30 15:26수정 2013-06-30 15:53

중국 매출 매해 1~2%씩 줄어들 것
국내 고급차 시장은 꾸준히 커져
아우디코리아 판매 31.2% 증가
고급 자동차 회사의 ‘꿀단지’였던 중국 시장의 꿀이 줄어들고 있다.

베엠베(BMW) 중국법인의 카스텐 엥겔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던 시절은 끝났다”며 “(수익이) 점진적으로 천천히”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 전했다. 베엠베 쪽은 수익이 매해 1~2%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중국 자동차 시장은 고급차 회사들의 ‘천국’이었다.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과시욕을 가진 부유층이 늘어나면서 메르세데스 벤츠, 베엠베, 아우디 뿐만 아니라 포르쉐, 재규어 등이 폭발적으로 팔려나갔다. 상하이 등 중국의 대도시의 도로 위에선 고급차들이 한국보다 더 많이 보인다.

특히 독일 브랜드인 아우디는 한때 리콜 등으로 휘청였지만, 중국 시장을 발빠르게 선점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낸 바 있다. 아우디의 판매량은 고급차 시장에서 벤츠를 넘어섰고, 이제 베엠베까지 바짝 추격한 상태다. 아우디는 중국 시장 등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54억 유로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앤코는 빠르면 2016년께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럭셔리자동차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고급차 시장의 ‘빠른 속력’은 전체 자동차 시장에 견줘 둔화될 조짐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자료를 보면 올해 초부터 5월까지 중국 내 승용차 판매량(726만대)이 지난해에 견줘 15% 증가했지만, 베엠베 판매량(미니 포함·14만8319대)은 9.8% 증가에 그쳤다. 아우디도 같은 기간 판매 증가율이 14%로, 지난해 같은 기간(42%)의 반도 되지 않는다. 엥겔 베엠베중국 대표는 최근에 “너무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양둥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회장은 “중국 사회 전반으로 사치품 구입을 지양하는 풍조가 있다. 또 지난해 수입차 경쟁이 너무 치열해진 것도 럭셔리차 부문 성장이 주춤해진 이유”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반면 한국 고급차 시장은 아직 성장세를 멈출것 같지 않다. 베엠베코리아는 올 1월부터 5월까지 판매량이 1만41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2376대) 보다 14.4% 늘었다. 벤츠코리아 역시 판매량이 23.4% 증가했고, 아우디코리아는 7756대를 팔아 31.2%나 판매량을 키웠다. 고급차 시장 내 차별화를 원하는 소비자도 늘어나면서 포르쉐를 파는 스투트가르트의 실적도 지난해에 견줘 41.5% 신장됐고, 재규어·랜드로버를 파는 재규어랜드로버의 판매 실적은 무려 75.6%나 커졌다.

국외 고급 자동차 회사에게 한국 시장이 중국보다는 작지만 여전히 매력적이며, 구미를 당기는 곳인 셈이다. 데이비드 맥킨타이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사장은 지난해 중국에서 한국으로 부임한 이유에 대해 “한국 내 고급 수입차 시장을 공략하라는 임무를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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