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회 정비서비스 담당 146명
“책임감 커져 회사에도 도움”
“책임감 커져 회사에도 도움”
“이제야 이곳이 정말 내 회사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는 일은 똑같지만 임하는 마음 자세는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자동차 정비공인 윤신(33)씨는 지난 1월 케이티(KT)금호렌터카 인천 순회정비팀의 ‘정규직’ 사원이 됐다. 케이티에 인수되기 전 금호렌터카 시절부터 일해왔으니, 이곳에 몸담은 지 4년 만이다.
4년 동안 그의 ‘신분’은 3번이나 바뀌었다. ‘도급직’(금호렌터카 시절)에서 ‘계약직’을 거쳐 마침내 ‘정규직’이 된 것이다. 연봉이 500만원 정도 늘었고, 전세자금 대출이나 자녀 학자금 지원 등 전에 없던 복지혜택도 누리게 됐다. 무엇보다 좋은 건 안정적으로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전엔 회사가 날 부려먹기만 하다가 언제든지 나를 자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늘 불안했어요. 하루라도 빨리 다른 일을 찾아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 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지금이요? 내가 이 회사 일원인걸요.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구나, 책임감이 절로 생긴답니다.”
국내 1위 렌터카 브랜드인 케이티금호렌터카는 최근 윤씨 등 정비 서비스 직원 146명 전원을 정규직화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신차 장기 렌터카 시장의 확대를 위해선 고객들을 위한 정비서비스 역량 강화가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일자리가 불안정하다 보니 아르바이트하듯 한두달 일하다가 조금이라도 좋은 자리가 생기면 관두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순회 정비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안정된 고용 환경을 제공하면 고객 서비스에 대한 책임감이 고취돼 회사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케이티금호렌터카는 정비 인력에 대한 인사제도 수립을 통해 정비직군에 대한 목표와 동기를 부여하는 한편, 책임 정비사 제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정비 인력을 채용할 때는 100% 정규직으로 채용해, 신차 장기 렌터카 고객들에 대한 정비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신차 장기 렌터카 시장은 그동안 대기업과 대형 법인 위주였지만, 최근 들어 개인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8% 수준이었던 개인 고객 비율은 올해 4월 30% 수준까지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케이티금호렌터카는 2015년까지 매출액을 1조원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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