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소형 해치백 ‘폴로’
미니, 가격 400만원 낮추며 견제
‘2000만원대 독일차’를 내건 폭스바겐의 소형 해치백 ‘폴로’(사진)가 국내 시장에서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6일 수입차 업계 집계를 보면, 폴로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368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25일 출시 이후 누적 판매대수로 이미 400대를 넘겼다. 경쟁 차종으로 거론돼온 포드의 해치백 ‘포커스’가 2011년 9월 출시 이후 630여대 정도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판매량이다.
폴로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가자, 국내 수입 소형차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던 베엠베(BMW) ‘미니’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베엠베는 지난 3일 미니의 오리지널 차량을 기존 가격보다 400만원이나 낮춘 2590만원에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2000대 한정 판매지만, 폴로와의 가격을 100만원 차로 좁혀, 소형 수입차 시장을 파고드는 폴로의 질주를 견제하겠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수입차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 폴로의 성공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유럽 대중차인 푸조·시트로엥을 수입하는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폴로가 한국 시장 안착에 성공하면, 고급차에 집중돼 있던 수입차의 영역이 대중차로까지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선 폴로를 비롯한 수입 대중차들의 선전이 도드라진다. 도요타와 포드, 미니, 크라이슬러 등 수입차 중에서도 좀 더 대중적인 브랜드들이 약진하며 전체적인 수입차 시장의 판을 키우고 있다. 도요타의 경우 ‘300만원 할인’이라는 파격적 할인 정책에 힘입어, 지난 한 달 동안 1314대를 판매했다. 전달(576대)보다 128%나 늘어난 수치다. 포드도 19.2%(551→657대)나 판매가 늘어났고, 미니(440→461대), 크라이슬러(304→331대)도 전달보다 판매가 신장됐다. 이런 선전에 힘입어 수입차 업체들은 지난달 1만3411대(신규 등록대수 기준)를 팔았다. 지난 4월에 세운 최다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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