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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도요타 할인공습 통했다

등록 2013-06-03 20:44

지난달 폭발적 판매…현대·기아차 할인 맞불 ‘역부족’
‘도요타의 압도적 승리였다.’

지난달 한국토요타는 중형 세단 캠리(가솔린 모델)와 하이브리드 차량(캠리·프리우스) 등에 대해 ‘300만원대 할인’이라는, 한국 진출 이후 최대 할인 행사를 벌였다. 현대기아차도 이에 질세라 쏘나타와 K5 등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 ‘200만원+∂’ 할인 혜택으로 맞불을 놓았다. 한달이 흐른 3일, 이들이 할인 경쟁을 벌인 차종의 판매 실적을 비교해보니, 한국토요타는 두자릿대 이상의 폭발적 판매 신장세를 기록한 반면, 현대기아차는 되레 판매실적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요타는 지난달 캠리 가솔린 모델이 712대 판매됐다고 이날 밝혔다. 한달 전인 지난 4월(172대)에 비하면, 무려 314%나 더 팔린 것이다. 지난달 300만원 파격 할인에 힘입어 2500㏄ 최고급 사양이 현대차 쏘나타(2000㏄ 최고급 사양 2785만원)와 근접한 3070만원대까지 떨어진 덕분이었다. 이 영향 때문인지 쏘나타의 판매 대수는 같은 기간 8365대에서 8730대로 4.2% 감소했다.

한·일 두 자동차 업체가 역점을 두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실적을 보면 희비가 더 명확하다. 300만원 할인 혜택을 내세웠던 한국토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는 105→173대로, 프리우스의 경우 162→305대로 각각 65%, 88%나 판매가 늘어났다. 반면 ‘200만원 지원’ 등을 내걸었던 기아차 K5 하이브리드의 판매는 오히려 9%(774→704대) 감소했다. 지난해 5월(1028대)에 비하면 31.5%나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지난해 5월(1124대)보다 판매가 9.3% 증가했으나, 4월에 비하면 7.9%(1333→1228대)가 빠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하이브리드의 판매 대수가 워낙 적기 때문에 100대 이내의 판매 변동은 크게 유의미하지 않다. 특히 K5의 경우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 출시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일정 부분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가 현대기아차의 본거지인 한국에서 차를 1대 파는 건, 해외에서 2대 파는 것과 똑같은 효과가 있다. 할인 혜택을 앞세운 토요타의 국내 중형차 시장 공략이,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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